엔씨소프트(036570)(엔씨·NC)가 직원을 상대로 한 폭력 예고 게시글에 전직원 재택 전환 결정을 내렸다.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강력 범죄에 직원 안전을 최우선에 둔 조치다.
여름 성수기 유저들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행사나 e스포츠 리그 경기를 앞두고 게임업계 임직원, 프로게이머 등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테러 예고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경 사내 공지를 통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불특정 테러 위협을 안내하고 즉시 전직원 귀가 조치를 했다. 특히 엔씨소프트 주변에서 버스로 퇴근하는 직원들의 경우 각별히 주의를 당부했다.
현 시점 기준 엔씨 대부분의 직원이 귀가 조치를 마쳤다. 재택 근무를 언제까지 이어갈 지는 미정이다.
엔씨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강력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직원 안전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재택으로 전환, 귀가한 상태"라며 "다음날 근무 방식은 논의를 거쳐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게임업계는 묻지마 테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22일 호요버스(HoYoverse)가 개발한 오픈월드 어드벤처 RPG게임 '원신' 오프라인 행사에 테러 예고가 올라와 수색 후 행사가 재개됐다.
이후 컴투스(078340)의 야구게임 '컴투스 프로야구 V23(컴프야)' 운영에 불만을 품은 유저가 칼부림을 예고해 컴투스는 전직권 퇴근 결정을 내렸다. 펄어비스(263750)의 '검은사막 모바일' 오프라인 이벤트를 앞두고 테러 협박이 이어져 티켓 예매를 보류하기도 했다.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한 협박도 발생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e스포츠 리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 선수를 대상으로 한 테러 위협이 이어져 경기장 보안을 강화하기도 했다.
실제 경기를 개최한 서울시 종로구 LCK 아레나를 비롯해 19~20일 진행한 LCK 서머 결승전이 개최된 대전 콘벤션센터에서도 관객을 대상으로 강화된 소지품 검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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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이용자 제재나 이용정지, 게임 아이템 불만이 이런식의 분노 표현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