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T1, 풀세트 접전 끝에 KT 꺾고 결승 진출

T1, 5연속 결승 진출 대기록 작성

디지털경제입력 :2023/08/19 19:55

서머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T1이 5세트 접전 끝에 도장깨기 신화를 재현하며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T1는 19일 대전컨벤션센터 제2전시관에서 열린 ‘2023 LCK 서머 파이널 결승진출전’ KT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 승리를 거뒀다.

1세트 T1은 초반부터 KT를 압도하며 31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T1은 밴픽 단계부터 KT 서포터 '리헨즈' 손시우를 집중 저격했다. 동시에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제리'를 꺼냈다. '오너' 문현준과 '페이커' 이상혁의 합작으로 '비디디' 곽보성의 '제라스'를 잡은 T1은 기분 좋게 선취점을 얻었다. KT도 '구마유시' 이민형의 '제리'를 잡아내며 균형을 맞췄다.

LCK 결승 최종전 5세트

팽팽했던 균형의 추는 첫 번째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교전에 T1 쪽으로 확 기울었다. KT가 전령의 눈을 획득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리가 킬을 기록하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상혁의 '아지르'도 중간중간 상대의 노림수를 흘리며 제리의 성장 시간을 벌어줬다.

T1은 '내셔남작(바론)' 둥지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승기를 굳혔다. KT는 화공 드래곤을 사냥하는 T1을 보고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고, 버프를 획득했다. 하지만 문현준 '마오카이'의 궁극기 '대자연의 마수(R)'가 절묘하게 들어가면서 상대를 모두 속박했다. 이후 T1은 일방적으로 3킬을 따냈다. 이후 일방적으로 몰아친 T1은 상대 넥서스를 파괴했다.

1세트를 따낸 T1은 2세트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 세트와 비슷한 조합을 구성한 T1은 라인전부터 KT를 강하게 압박했다. 문현준의 세주아니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T1은 초반 드래곤을 내주는 대신 포탑 방패를 파괴하며 골드를 얻어냈다.

T1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대형 오브젝트를 두고 벌어진 교전에서도 T1의 집중력이 빛났다. T1의 KT의 전령 사냥을 두 번이나 저지했다. 이상혁의 아지르가 전사할 위기에 빠졌지만, 문현준의 세주아니가 이를 막아주면서 T1은 전투 대승을 거뒀다. 바론 둥지 앞에서 대승을 거둔 T1은 2세트도 넥서스를 함락시켰다.

3세트 양팀은 초반부터 대규모 교전을 펼졌다. 이 과정에서 '에이밍' 김하람의 트리플킬을 기록하면서 바텀 주도권을 잡았다. 이전 세트와 달리 밸런스가 잘 갖춰진 조합을 앞서워 KT는 계속해서 한발짝 앞서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T1은 앞라인이 부실하다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KT는 26분 만에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이상으로 벌이며 T1의 넥서스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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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트 T1은 초반 인베이드 과정에서 손시우 '라칸'의 점멸을 소모시키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니코의 '만개가 잘 들어가면서 T1이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연이은 교전에서 KT가 승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주도권을 잡은 KT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리를 거뒀다.

승부의 향방이 걸린 5세트 T1은 니코와 궁합이 좋은 '녹턴'을 뽑았다. 초반부터 연달아 킬을 기록한 T1은 오브젝트를 연달아 챙기면서 초반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커즈' 문우찬이 화공 드래곤과 내셔남작 스킬에 성공하면서, KT도 성장 시간을 벌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T1이 결국 5세트를 잡고 결승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