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반도체법(Chips Act)를 시행한 뒤 1년간 한국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건수가 가장 활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해 미국 IRA와 반도체법이 시행된 이후 발표된 해외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과 규모를 취합했다.
그 결과 친환경 및 반도체 분야에서 최소 2천240억 달러(한화 약 300조원)의 투자가 미국 제조업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건수는 총 110건에 달한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이 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일본이 9건, 캐나다가 5건, 중국·인도·대만이 3건 등으로 집계됐다.
최소 2240억달러(약 300조원), 최소 110건의 투자 프로젝트가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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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는 인텔, TSMC, IBM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인텔은 애리조나주 신규 반도체 공장 2개를 짓는 데 약 300억 달러를 들이기로 했다. TSMC도 애리조나주에 약 400억 달러를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대형 투자는 이차전지 분야가 주를 이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에 7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현대자동차와 SK온은 조지아주에 6조5천억원을 들여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