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자율주행 자체 개발' 선회...바이두와 결별

엔비디아, 호라이즌 등 하드웨어 기업들과 협력

인터넷입력 :2023/08/18 08:40    수정: 2023/08/18 10:21

중국 비야디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협력사인 바이두와 결별하고 자체적으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17일 중국 언론 난화자오바오는 관계자를 인용해 비야디가 바이두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내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기차 대표 기업인 비야디와 자율주행 대표 기업인 바이두의 협력은 지난 수 년간 이어져왔다.

2016년 비야디의 '쑹' 모델에 바이두의 차량용 인터넷 솔루션 '카라이프'가 탑재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비야디는 바이두의 아폴로 100대 파트너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3월엔 비야디가 바이두를 자율주행 파트너로 선정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비야디가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부문과 협력해 네비게이션과 자동 주차 기술 등을 신차에 탑재할 계획이었다. 이를 두고 외부에선 바이두가 자율주행 영역에서 큰 진척을 거둔 것이라고 평가해왔다.

비야디 '한' 전기차 (사진=비야디)

이러한 두 회사간 협력 관계에 금이 간 것이다.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비야디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바이두와 협력하는 대신 엔비디아, 호라이즌 등 기업에서 지능형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중요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은 비야디가 자체 개발키로 했다.

비야디가 세계 최대 친환경차 기업이란 점을 고려하면 바이두의 자율주행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달 9일 비야디의 지능형 주행 상하이팀장으로 자율주행 기업 호라이즌의 지능형 주행 연구개발 이사를 지낸 랴오졔가 합류한 사실도 비야디의 자체 개발설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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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오졔가 합류한 지능형 주행 부문은 비야디 '상품규획 및 자동차 신기술연구원'에 속해있다. 이 연구원은 앞서 비야디의 지능형 주행 사업 책임자인 한빙이 부임한 이후 연구개발 인재 영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비야디의 리커 부총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최근 이미 4000~5000명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채용했으며 자율주행 인재 모집을 지속하고 있다.

비야디는 2021년 호라이즌에 전략적 투자를 추진하는 등 자율주행 영역에 적지 않은 투자를 해왔다. 비야디와 호라이즌이 자율주행 AI 프로세서, 스마트 연산 플랫폼, 비전 감지 알고리즘, 모달 인터페이스 등 방면에서 협력해왔다. 2021년 12월엔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와 공동으로 선전에 회사를 설립,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