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도우미가 다녀간 집에서 키우던 반려묘가 피범벅이 된 채 발견된 사건에 공분이 쏟아지고 있다.
안산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묘가 학대당한 사실을 알렸다. 그에 따르면 한 업체를 통해 가사도우미를 불러 청소를 부탁한 뒤 가사도우미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내 반려묘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집에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가 겁이 많아 숨을 테지만 혹시라도 싫으시다면 '안 돼'라고 하면 다가오지 않고 도망할 거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볼일이 끝난 후 집 계단에 혈흔이 묻어있고, 반려묘 2마리가 피 범벅된 상태로 문 앞에 앉아 있는 걸 보고 경악했다. 폭행 당한 고양이는 발톱이 뽑혀 피범벅이 돼 있고, 몸 곳곳에도 혈흔이 묻어 있었다. 이후 병원에서 뇌진탕(외상성, 안구진탕), 폐출혈·방광출혈 의심, 사지의 발톱이 부러지고 빠짐 등의 진단을 받았다.
곧바로 가사도우미에 연락에 경위를 물었더니 가사도우미는 황당한 답변을 내놨다. 도우미 B씨는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 오니 뚱뚱한 도둑고양이가 집으로 들어와 때려서 쫓아냈다"고 해명했다.
A씨는 "길고양이인지 집고양이인지 모르면 저한테 집안으로 고양이가 들어온 것 같은데 이 집 고양이가 맞는지 아닌지에 대해 먼저 확인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문밖으로 내쫓아져 있던 2마리 중 1마리는 학대당하던 고양이를 구조해 데리고 와서 키우는 아이라 사람만 보면 도망가고 숨는다. 도망가는 아이를 계속 잡아두고 때린 건지 뭔지"라며 "속상하고 화가 나고 손이 벌벌 떨린다"고 밝혔다.
결국 A씨는 가사도우미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가사도우미의 아들은 "우리 엄마를 왜 고소하냐. 집 주소 아니까 찾아가겠다"고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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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을 드려 죄송하다. 당사 교육, 관리 부서로 전달해 업무 재교육을 진행하겠다"며 환불과 치료비를 보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