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출금리 0.15%p 인하…2014년 이후 최저치

부동산 둔화 등 경기 악화 우려

금융입력 :2023/08/15 13:48    수정: 2023/08/15 17:05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금리를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등은 중국인민은행이 금융기관 대출에 영향을 끼치는 1년 만기 중기 대출설비금리를 2.5%로 종전보다 0.15%p 인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대출설비금리는 2014년 이후 최저치로 집계됐다. 6월에도 중국인민은행은 금리를 0.10%p 한 차례 낮춘 바 있다. 

부동산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이에 대해 시장은 7월 중국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의 부진과 부동산 경기 둔화로 인한 경제 성장 동력이 꺼지지 않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중국 7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 산업 생산은 3.7% 늘었다. 예측치를 모두 하회한데다 6월 소매 판매 증가율 3.1%, 산업 생산 증가율 4.4%보다 내려간 것이다.

6월 청년 실업률은 21.3%로 높았다. 실업률이 높자 중국 정부는 공식 통계를 더 이상 발표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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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중국 최대 민간 주택 건설업체인 '컨트리 가든'이 채무불이행에 놓이면서 부동산 부문으로부터 경기 둔화가 옮겨붙을 것이라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 7월 신규 건설은 1년 전에 비해 25% 감소했고, 부동산 투자는 8.5% 줄었다.

중국 정부는 연간 경제 성장률 목표를 수십 년 만에 최저치인 5%로 설정하고, 평균 물가 상승률 목표를 3%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