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브라우저 기반 IDE '프로젝트 IDX' 공개

안드로이드·iOS·웹 등 코딩하고 시뮬레이션, 배포까지…서비스 존속이 관건

컴퓨팅입력 :2023/08/14 13:52

구글이 멀티플랫폼을 위한 프로그래밍 도구 '프로젝트 IDX'를 공개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 PaLM 2 기반의 AI 코딩도구인 '코디(Codey)'로 구동되는 브라우저 기반 통합개발환경(IDE)으로, 웹브라우저에서 코드를 짜서 시뮬레이션하고 배포까지 바로 하는 원스톱 소프트웨어 개발 흐름을 만들겠다는 비전이다.

최근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웹브라우저 기반 멀티플랫폼용 개발환경 '프로젝트IDX'를 발표했다.

프로젝트 IDX는 AI 코딩 보조도구를 내장했으며, 구글클라우드 상에서 프로그래밍하게 설계됐다. 장치 간 동기화, 코드 추천, 파이어베이스 호스팅 지원 등을 특징으로 한다.

구글 프로젝트 IDX

파이어베이스 호스팅은 구글 클라우드 펑션으로 구동되는 동적 벡엔드를 지원해 넥스트JS 같은 풀스택 프레임워크에 적합하다고 구글측은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스튜디오코드(VS Cdoe)의 기반인 '코드 OSS'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개발자는 프로젝트 IDX를 이용해 코딩 시간을 단축하고, 자연어 프롬프트로 AI에게 코드 작성, 검토, 보안 스캔 등을 맡길 수 있다. 안드로이드 OS뿐 아니라 iOS, 데스크톱, 웹 등의 환경에서 개발환경에 접근할 수 있다. 작업 공간은 리눅스 기반 가상머신의 모든 기능을 제공한다.

멀티플랫폼 개발을 지향하므로 프로젝트도 장치별로 까다롭게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프로젝트를 장치별로 쉽게 전환할 수 있다. 프로젝트 개발 스택 설정을 위한 사전 설정 템플릿을 여러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에 대해 제공한다.

프로젝트 IDX 지원 언어 및 프레임워크

다트, 자바스크립트, 플러터, 리엑트, 고, 앵귤러, 뷰 등의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지원한다. 곧 파이썬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글은 프로젝트 IDX에 내장 웹 미리보기를 포함시켰고,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와 iOS 시뮬레이터를 향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웹브라우저에서 앱을 개발해 안드로이드나 iOS에서 구동을 바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된다.

생성 AI 기반 코딩 보조 도구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의 '스튜디오봇', 구글클라우드의 '듀엣'을 지원한다. 기반 언어모델은 최신 버전의 PaLM 2를 채택했다.

프로젝트 IDX는 웹 미리보기와 안드로이드 에뮬레이터, iOS 시뮬레이터를 제공한다.

블로그 저자는 "엔드투엔드 개발 워크플로우를 개선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잘 작동하는 것과 앱 팀의 워크플로우에 더 좋을 수 있는 것을 반복하기 위해 프로젝트 IDX의 초기 버전을 공유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피드백을 처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IDX는 무료 미리보기 프로그램을 신청해 사용해볼 수 있다. 가격 정보나 공개 미리보기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프로젝트 IDX에 대한 구글의 비전이 실현되면, 개발자는 별도의 IDE를 구성하고 장비를 최적화하지 않고 개발 머신에 구애받지 않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배포를 할 수 있게 된다. 웹브라우저 안에서 코딩하고, 시뮬레이션해 배포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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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간 구글에서 보여온 무책임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폐기 사례가 사용자의 선택을 주저하게 한다. 구글은 2012년 클라우드 기반 IDE인 '콜리드(Collide)'를 오픈소스로 선보였다가 얼마지나지 않아 사실상 폐기됐다. 클라우드 게임 호스팅 서비스 구글 스타디아도 갑작스러운 폐기에 따른 고객 투자 보호 실패 사례다.

때문에 프로젝트 IDX를 향한 반응은 '환상적 비전'이란 긍정론과 '믿을 수 있냐'는 회의론을 모두 보여준다. 여러 플랫폼을 웹브라우저에서 한번에 시뮬레이션하고 변환작업을 줄여 쉽게 배포, 관리할 수 있다는 비전엔 동의하지만, 구글을 믿고 개발환경을 전환했다가 갑자기 폐쇄되면 또 다른 혼란을 겪게 될 것이란 반응이 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