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연내 국제 유가 추가 상승 전망"

OPEC플러스 "연말까지 원유 생산량 감산"…생산량보다 수요량 높아

금융입력 :2023/08/13 07:45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국제 유가의 연내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IEA는 ‘8월 석유 시장 보고서’ 발표를 통해 OPEC플러스가 원유 생산 억제 정책을 고수한다면 연내 국제 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감산에 합의했다. 올해 4월에는 “유가 시세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160만 배럴 이상 감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월 글로벌 원유 수요는 여름 휴가철 항공 수요 증가와 중국의 산업 활동이 급증한 영향 등으로 1억300만 배럴을 기록했다. 같은 달 원유 공급량은 1억181만 배럴을 기록했다. 7월 공급량은 6월 대비 91만 배럴 줄어든 1억90만 배럴로 집계됐다.

원유시추 시설(사진=뉴시스)

특히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원유 감산 기조를 최소 9월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사우디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900만 배럴 수준이다.

관련기사

IEA는 “OPEC플러스가 현 생산 감산을 정책을 유지한다면 하루 국제 원유 재고량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220만 배럴, 12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84.36 달러로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역시 배럴당 87.54 달러로 지난 1월 27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