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명품 시계를 분실한 한 누리꾼이 사례금으로 2000만원을 내걸면서 애타게 찾고 있다.
A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중한 예물 시계를 분실해 도움을 요청한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글에 따르면 그는 이틀 전인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파르나스타워에서 파텍필립 시계를 분실했다. 당시 시계를 가죽 케이스에 보관했으며, 이 케이스를 백팩에 넣어뒀는데 다른 물건을 꺼내면서 잃어버린 것 같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 현재 수사 진행 중이고 파텍필립 매장에도 분실 등록한 상태"라며 "혹시 습득하신 분 계시면 가까운 파출소에 신고해주시거나 직접 연락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돌려주시는 분께는 어떠한 신분 노출도 되지 않게 사례비를 건네드리고 시계를 받도록 하겠다"며 "시계 찾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해주시는 분께도 동일하게 사례하겠다"고 간절히 부탁했다.
A씨가 분실한 시계 브랜드 '파텍필립'은 180년 역사를 가진 세계 5대 최고급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백화점 유통가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며, 부유층 사이에서도 인연이 닿아야 만날 수 있는 시계로 통한다. 특히 경력 10~30년 이상 된 장인들이 손으로 만들어 연간 생산량은 약 6만개밖에 되지 않는 등 희소성이 크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지난달 18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행사장에 파텍필립의 '파고다' 여성용 시계를 착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사장이 착용한 시계는 1997년 출시된 한정판 제품으로 추정되며, 18k 옐로우 골드 케이스에 스트랩은 악어가죽, 문자판의 눈금 표시에는 총 14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돼있다.
A씨의 시계 모델명은 '애뉴얼 캘린더 5146R'으로, 명품 시계 중고거래 사이트 '크로노24'에서 2022년도 신제품이 약 7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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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가격의 의미보다 예물로써의 의미가 커 보인다. 꼭 찾길 바란다", "사례금 2000만원이면 아무리 나쁜 마음먹어도 장물로 파는 것보다 나을 듯하다", "일반인이 저거 보관해봤자 예쁜 쓰레기일 뿐", "저런 물건은 처분도 안 되는 거라 그냥 주인 찾아주고 사례금 받는 게 더 이득" 등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