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앱솔릭스가 올 3분기 미국 반도체 지원법을 신청할 예정이다. SK앱솔릭스는 이를 통해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글라스기판 양산 준비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준록 SK앱솔릭스 대표는 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KC 2023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회사의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K앱솔릭스는 글라스 기판을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보고, 상용화를 준비해왔다. 기존 반도체 패키징 기판 소재로 쓰여 온 플라스틱은 표면이 고르지 못해 패키징의 집적도를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반면 글라스 기판은 표면이 플라스틱 대비 고르며, 기판 두께를 얇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력 효율성도 높다. 이에 미국 주요 반도체 업체인 인텔도 향후 5~6년 내 글라스 기판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앱솔릭스는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1차 제조공장을 짓고 있다. 투자 규모는 2억4천만 달러로, 생산능력은 연 1만2천㎡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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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록 대표는 "현 시점에서 글라스 기판 신공장 건설은 75%의 진척률을 기록하고 있고, 연말까지는 공장을 완공할 것"이라며 "그간 미국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기 때문에 신공장을 위한 보조금도 3분기 내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글라스 기판 양산 계획에 대해서는 "세계 최초의 글라스 기판 제품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사전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 내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