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소차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전세계에서 승용수소차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의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제조업체가 수소 상용차에 집중하면서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였고 중국 수소차 시장은 미국 시장을 제치고 2위 시장으로 올라섰다.
10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총 8천290대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6% 감소했다.
제조사별로는 현대차가 넥쏘의 부진으로 41.5% 감소한 3천198대를 판매했다. 다만 점유율은 38.6%로 1위를 지켰다. 지난해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점유율은 58.3%였다. 현대차는 넥쏘와 버스 일렉시티로 판매량 3천대는 넘겼으나 전년 대비 41.5% 역성장했다.
반면 토요타의 미라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늘어 2천328대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미라이 판매량이 5월과 6월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현대차와 토요타의 점유율 차이는 10.5%포인트로 줄었다. 판매량 차이도 1천대 미만으로 좁혀졌다.
올 상반기에는 수소상용차에 집중한 중국 업체들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상용차 제조 업체인 킹롱과 유통은 각각 187.6%, 435% 성장했다. 킹롱의 경우 점유율도 10%에 근접한 9.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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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소 시장은 수소상용차를 중심으로 한 고성장세로 95.3% 늘어난 2천764대가 판매됐다. 중국 시장은 2천992대를 판매한 한국 다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중국 뒤를 이어 미국(1천825대), 유럽(487대), 일본(202대) 순이었다.
SNE리서치는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시장은 역성장을 연이어 기록하고 있다”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량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