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성형AI·데이터센터 겨냥한 '차세대 SSD' 대거 공개

8채널 PCIe 5.0 SSD 연내 양산...메타와 협력한 FDP 솔루션 첫 공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8/09 10:45    수정: 2023/08/09 10:54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 생성형AI 서버를 겨냥한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8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 참가했다.  

전시회 첫날인 8일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장 부사장이 ‘AI 시대에서의 메모리 혁신’을 주제로 오프닝 연설을 진행하고, 이어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사진=삼성전자)

송 부사장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데이터와 다양한 응용처 확대로 인해 서버 및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고객들의 요구사항도 다변화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서버 스토리지 시장은 전력, 공간, 성능에서 끊임없는 혁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고성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최신 기술 및 솔루션 개발 이외에도, 물리적 공간의 한계로 인해 무한대 확장이 어려운 데이터센터의 환경 제약에 따라 랙의 전력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용량을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 생성형AI 서버부터 데이터센터까지…SSD 대거 공개

삼성전자는 현재 서버 스토리지 시장이 당면한 문제를 전력, 공간, 성능 3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해결할 핵심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은 △업계 최고 성능(8채널 기준)의 PCIe 5.0 데이터센터용 SSD 'PM9D3a' △생성형 AI 서버에 적용되고 있는 높은 전력 효율의 'PM1743' SSD △고집적도를 구현한 '256TB SSD' 등이다.

'PM9D3a'는 업계 최초 8채널 컨트롤러 기반 PCIe 5.0 규격을 지원해 연속 읽기 성능을 이전 세대 제품 PM9A3 대비 최대 2.3배 개선했다. 임의 쓰기 성능도 2배 이상 개선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전력 효율은 전 세대 제품 대비 약 60% 향상됐으며, 고온 다습한 환경평가 기준(JESD22-A101D) 700시간 보증을 제공해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 세대 대비 25% 개선된 평균 무고장 시간(MTBF)도 250만 시간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PM9D3a' 7.68TB, 15.36TB 제품을 2.5인치 규격으로 연내 양산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 중 3.84TB 이하의 제품부터 최대 30.72TB 제품까지 다양한 폼팩터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생성형 AI 서버용 SSD 'PM1743'은 작년 FMS에서 첫 공개된 제품으로 업계 최초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이전 모델 대비 약 2배의 전력 효율을 달성했다.

고용량 SSD 256TB는 QLC 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집적도를 달성한 제품이다. 한 개의 256TB SSD는 32TB SSD를 8개 쌓아 올리는 것 대비 총 전력 소모량을 약 7분의 1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삼성전자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 참가했다.(사진=삼성전자)

■ 메타와 협력 개발한 'FDP 솔루션' 공개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메타와 협력 개발중인 오픈소스기반의 사용자 워크로드 제어 솔루션 및 표준 NVMe spec기반 FDP(Flexible Data Placement) 솔루션을 데모부스에서 공개했다.

FDP는 다중사용자 환경에서 사용자 그룹별 데이터를 분리시켜 저장함으로써 WAF(write Amplification Factor)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스토리지 수명을 증가시켜 TCO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그 밖에 삼성전자는 응용처에 따라 용량을 가변함으로써 높은 확장성을 제공하는 페타바이트급 초고용량 솔루션 PBSSD 아키텍처와 삼성전자 고유의 멀티테넌트 아키텍처 기술도 공개했다. 멀티테넌트 아키텍처는 트래픽 격리 구현을 통해 단일 SSD를 다중 사용자가 이용하더라도 각 가상 시스템이 사전에 할당된 대역폭만을 점유하고, 이와 동시에 상호 간의 동작 간섭을 일으키지 않아 스토리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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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이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사진=삼성전자)

송 부사장은 "앞으로도 고객 경험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과의 전방위 협력을 통해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 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플래시 메모리 서밋 행사에서 총 16개의 테크 세션을 진행하고 신기술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