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기존 유무선 통신 사업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에 힘입어 빼어난 분기 실적을 내놨다.
통신 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천27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3% 이상 늘었다. LTE 도입 이후 최대 합산 영업이익 기록인 지난해 1분기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우선 3사의 무선 서비스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2조6천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KT 역시 1조5천620억원의 무선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간 0.8% 성장세를 보였다.
무선 가입자 증가세가 돋보인 LG유플러스는 1조4천943억원의 무선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간 2.5% 증가했다. 차량 IoT 회선 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되는데, KT의 무선 서비스 매출에 근접한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매출 성장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케이블TV 회사를 인수한 뒤 두 자릿수 성장률은 아니지만 통신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KT의 경우 타사와 달리 그룹사의 이익 기여가 크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부동산 사업이 활발하게 전개됐고, BC카드와 케이뱅크 등 금융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 CEO 부재 속에 중요 신규 투자 결정이 늦춰져 설비투자(CAPEX)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호실적 요소로 이어졌다.
향후 통신 3사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등 B2B 사업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한 신사업 투자 확대 수준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분기 성적표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관련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 KT클라우드의 경우 2분기 매출 1천5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IDC 사업 역시 7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간 15.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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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분당 2센터 오픈에 따라 데이터센터 매출이 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또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전년 대비 67.7%나 늘어난 49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매출 성장률이 둔화가 뚜렷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출 확대가 가능한 사업의 가능성을 찾은 것은 긍정적인 요소”라며 “추가적인 비용 통제가 쉽지 않아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이 하반기 과제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