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3년 만에 본사 서비스 매출 4조원 돌파

금융 부동산 등 그룹 계열사도 성장 가속화

방송/통신입력 :2023/08/07 14:39

KT 본사 서비스 매출(별도기준)이 지난해 2분기 대비 2.1% 증가한 4조186억원을 기록했다. 본사 서비스 매출 4조원 돌파는 지난 2010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KT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 지난 2분기 매출 6조5천475억원, 영업이익 5천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 25.5%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34.2% 증가한 4천75억원이다.

이같은 호실적은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그룹의 핵심 포트폴리오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천만 가입자 돌파 앞둔 5G·초고속인터넷·IPTV

B2C 고객 대상 유무선 통신 사업은 2분기 2조3천9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가 꾸준히 감소하는 유선전화의 매출 감소는 막지 못했지만, 무선과 초고속인터넷이 꾸준한 성장을 이뤄냈다. 무선 사업의 분기 매출은 1조5천620억원,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6천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2.7% 증가했다.

무선 사업과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돋보인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2분기 921만3천명,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같은 기간 981만2천명으로 1천만 가입자 돌파를 동시에 앞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무선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5G 보급률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약 68%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IPTV 사업은 VOD와 OTT 결합요금제, 프리미엄 요금제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매출이 증가했다. IPTV와 옥외광고, 콘텐츠제작 등의 사업을 더한 미디어 사업의 2분기 매출은 5천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IPTV 가입자 수는 947만으로 5G, 초소속인터넷 가입자와 같이 1천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B2B 사업도 지속 성장

전용회선 등을 포함한 B2B 고객 대상 통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7.6% 성장한 5천46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기업인터넷 사업은 CCTV용 전용회선 수요 증가와 중소 CP사 발굴 노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2% 늘어난 3천520억원을 달성했다.

또 기업통화 사업은 알뜰폰 시장 확대에 발맞춰 유통, 고객서비스 등에서 차별화를 추진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1천949억원에 달했다. 2분기 말 기준 MVNO 가입자 수는 697만8천이다.

전년 대비 0.6% 증가한 5천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B2B 플랫폼 사업은 국방광대역 구축사업과 같이 기존에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의 매출 발생과 부동산 사업의 회복세가 지속되며 성장을 이어갔다. B2B 사업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고 연간 3조원 이상의 수주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룹사 이익 기여 1천686억원

그룹 전체로 보면 금융, 부동산, 콘텐츠, 디지털전환(DX) 등 핵심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성장성을 증명했다.

BC카드는 신용카드 매입액 증가와 더불어 자체카드 발행과 대출사업 등 신사업의 꾸준한 성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1조492억원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2021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도 고객 수와 수신, 여신 등 모든 영업 지표가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의 2023년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17조4천억원, 여신 잔액은 12조7천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6%. 45.2% 증가했다.

KT그룹의 부동산 사업은 호텔사업 회복세와 아파트 분양사업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T에스테이트는 서울시내 총 5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관광객 증가로 호텔 객실 점유율 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한 작년 5월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건설 중인 원주 관설 지역 아파트의 매출도 순항 중이다.

KT스튜디오지니와 skyTV는 올해 상반기 7편의 오리지널 드라마와 5편의 오리지널 예능을 편성하며 K-콘텐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yTV 역시 ENA채널을 통해 KT스튜디오지니의 드라마 라인업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콘텐츠 자회사 매출은 2천689억원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시장과 커머스 시장 침체 영향에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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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는 출범 1년 만에 기업가치를 4조원대로 인정받아 6천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또한 AI 클라우드 본격화와 IDC DBO 사업 수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8.5% 증가한 1천538억원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사업자로의 진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IDC 사업 확장을 통해 DX 시장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영진 KT CFO “KT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B2C와 B2B 사업의 균형 잡힌 성장과 KT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성을 증명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신임 CEO 후보자 확정으로 하반기에는 안정적인 경영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가며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