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고수한 가운데 중국의 CATL이 107.1%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전년 동기 대비 55.1%(41.1GWh) 성장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SK온은 15.7%(15.8GWh), 삼성SDI는 28.8%(12.5GWh) 성장률로 나란히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포인트(p) 하락한 48.5%를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SK온은 15.7%성장했고 삼성SDI는 28.8% 성장했다.
중국의 CATL은 107.1%(38.9GWh)의 세 자릿수 성 장률을 기록하며 LG에너지솔루션을 바짝 쫓고 있다. CATL은 테슬라 모델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메르세데스 EQS, 볼보 XC40 리차지, MG-4 등의 판매 호조로 비중국 시장에서 2위를 기록했다. 향후 현대의 신형 코나 전기차 모델에도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비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파나소닉은 3위를 수성했다. 올해 배터리 사용량 22.7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1% 성장했다.
BYD(비야디)는 무려 588.4%의 성장률을 보이며 6위를 수성했다. 비야디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한 가격 경쟁력 장점과 상당 부분 갖춰진 품질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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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관계자는 "CATL의 점유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최근 테슬라,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를 채택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도가 기우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023년 1~6월 판매된 글로벌(중국 제외) 전기차(EV, PHEV, HEV)의 배터리 총 사용량은 약 143.1GWh로 전년 동기 대비 56.0% 성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