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긴장해"…'오펜하이머' 벌써 예매 1위

개봉 8일 남겨 놓고 예매량 13만명 넘겨

생활입력 :2023/08/07 09:42

온라인이슈팀
긴장해 한국영화…놀런 감독 '오펜하이머' 벌써 예매 1위
긴장해 한국영화…놀런 감독 '오펜하이머' 벌써 예매 1위

국내 공개까지 8일을 남겨 놓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새 영화 '오펜하이머'가 예매 관객수 10만명을 훌쩍 넘기며 주목 받고 있다. 예매량만으로 흥행을 예상할 순 없지만, 한국영화 기대작이 줄줄이 공개된 시점에서 '오펜하이머'가 개봉하면 박스오피스를 충분히 흔들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펜하이머'는 7일 오전 8시30분 현재 예매 관객수 약 13만명으로 예매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주 개봉 예정인 한국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8만1657명)를 멀찌감치 앞서고 있다.

놀런 감독은 1000만 영화인 '인터스텔라'(2014)와 함께 '테넷'(2020) '덩케르크'(2017) '인셉션'(2010) '다크 나이트' 3부작(2005·2008·2012) 등을 만들었다. 신작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이 추진한 핵폭탄 제조 프로젝트를 영화화했다. 이번 작품은 이른바 '맨해튼 프로젝트'로 불린 이 계획을 주도한 과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다.

다만 예매량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도 흥행을 낙관하긴 힘들다는 전망이 나온다. 러닝 타임이 180분으로 긴데다가 놀런 감독 영화 중에선 대중성이 가장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올해 여름 한국영화 기대작 6편이 모두 공개된 시점에서 한국 관객을 만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에 유의미한 변화를 줄 거라는 전망도 있다.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아이맥스(IMAX) 등 특수 상영관에서 '오펜하이머'를 보려는 관객이 많을 거로 예상돼 폭발적인 흥행은 아니더라도 꾸준한 흥행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영화는 일부 장면을 역대 최초로 흑백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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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의 주인공 오펜하이머는 놀런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온 배우 킬리언 머피가 맡았다. 오펜하이머와 함께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레슬리 그로브 주니어 장군'은 맷 데이먼이, 미국 원자력위원회 창립 위원 '루이스 스트라우스'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했다. 이와 함께 오펜하이머의 아내이자 생물학자 겸 식물학자인 '캐서린'은 에밀리 블런트, 정신과 의사 '진 타틀록'은 프로런스 퓨가 맡았다. 조쉬 하트넷, 라미 말렉, 케네스 브래나, 데인 드한 등도 출연했다. 북미 등 일부 나라에선 앞서 지난달 21일 공개돼 5억5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