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인구 대국 중국과 인도 내 아이폰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전체판매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회계연도 3분기(2분기) 매출 818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은 396억7천만달러로 시장 예상치(399억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전년대비 2% 감소한 수치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3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아이폰 판매 대수는 4천513만대로 전년대비 1%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전반적인 수요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중국과 유럽 지역 아이폰 판매가 늘며 실적을 방어했다.
이 밖에 맥 매출은 68억4천만달러로 7% 줄었으며 아이패드 매출은 57억9천만달러로 20%나 줄어들었다.
애플의 본거지인 미주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354억달러을 기록했지만,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 오른 157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한 202억달러 매출을 올렸다.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판매는 감소했지만, 인도 판매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실적발표에서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향상 등 중국 시장에서 매출 가속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난 분기 안드로이드에서 갈아타는 사용자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는 인도에서 6월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웠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아직 시장 점유율이 적은 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라고 언급했다.
애플은 2020년 이후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분기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지만,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CFO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이번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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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이폰 판매가 개선되고 서비스 부문 매출이 이번 분기보다 더욱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 시리즈가 초기 출하 차질이 예상되나 양호한 판매 성과가 기대된다"며 "아이폰12·13 시리즈 판매 호조 이후 아이폰14 판매 부진에 따라 잠재적 교체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