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상 최초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이 3일 장 마감 직후(한국시간 4일 새벽 5시) 실적을 발표한다.
애플의 실적 발표는 이번 실적시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의 대장주 애플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을 경우, 미증시 랠리를 이끌 가능성이 크고, 반대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2일 미국증시는 영국계 신평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 일제히 하락했지만 일회성에 그칠 확률이 크다.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 실질적 의미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피치발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이 호실적을 발표하면 미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시장은 지난 분기 애플 아이폰 판매가 경기 둔화로 감소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애플이 최근 월가의 최대 화두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등을 발표하면 상승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적 전문 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난 분기 애플의 매출은 아이폰 판매 둔화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6년 3분기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아이폰 판매는 미국의 경기둔화와 중국의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상당히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성적은 기대 이상의 실적 시즌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페북의 모회사 메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AI 호재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었다.
실제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업체의 약 80%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애플의 실적은 이 같은 흐름에 반할 수 있다. 이는 시장에 좋지 않은 요인이다.
그러나 애플도 AI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애플은 다른 빅테크와 달리 AI와 관련, 이렇다 할 투자를 아직 발표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도 ‘에이작스(Ajax)’라는 자체 생성형 AI를 개발하고 있다.
애플이 실적발표에서 이와 관련해 몇 마디 언급한다면 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인 애플이 에이작스에 대한 언급만 해도 주가에는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뿐 아니라 애플의 서비스 부분 매출도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 등 하드웨어 매출이 부진한 대신 서비스 부분 매출은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앱스토어 서비스나 오디오-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부분 매출이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분 매출은 이용료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AI 부분과 서비스 부분에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발표할 경우, 애플의 주가는 상승 모멘텀을 탈 것이고, 애플이 상승하면 미국 증시 전체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의 주가는 올 들어 50% 정도 급등했다. 이는 나스닥의 상승률 37%를 상회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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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마존도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한다. 그러나 아마존은 애플 정도의 파급력은 없을 전망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