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희은이 난소암을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로 '집밥'을 꼽았다.
양희은은 2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30세에 난소암으로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았던 사실을 전했다.
이날 양희은은 "집밥을 좋아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30세 때 암으로 수술했다. 의사가 3개월 정도 남았다고 하며 날 붙잡고 울었다. 그 사이 우리 엄마는 일본 음식에 관한 책을 사다가 암에 좋은 생식, 채식 이런 걸 공부하셨다. 그때는 유기농이라는 것도 없었다. 그런 개념이 없었을 땐데 태릉까지 가셔서 유기농으로 재배된 양배추 등을 사 오셔서 식이요법으로 해 먹였다"고 말했다.
이어 "거의 무염식이다. 어느 날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 내가 냉장고를 열어 멸치볶음, 오이지 등을 우걱우걱 먹었다. '이게 사는 거지' 싶더라. 엄마한테 '나한테 환자식 주지 마. 나 환자 아니다. 다 먹을 거야'라고 했다. 엄마가 '그럼 밥은 까만 밥을 먹자'고 하셨다. 죽는다, 산다고 할 때 방송국에서는 '나와서 일해야지. 아직 살아있잖아'라고 하더라. 라디오 DJ를 71년도부터 쭉 해왔다. 도시락을 싸서 출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가 싸 주신 반찬, 남의 반찬도 먹고. 그런 식으로 하면서 기운을 찾아갔다. 결혼을 해보니 또 남편이 혈압도 높고 그러니까 안 되겠다 싶었다. 식이요법을 한 달 하니까 혈압이나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도 그렇지만 역시 음식이라는 건 믿는다기보다 당연한 일로 삼시세끼 언제나 집에서 먹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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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나가서 외식하는 게 없으니까 한식, 중식, 일식, 양식을 집에서 다 하게 되더라. 집밥에 대한 믿음이랄까. 내가 지금까지 노래하고 여기저기 다니고 그러는 기운은 집밥에 있다고 옆에 동료들이 얘기해주더라. 외식을 안 하니까. 집밥의 힘인 것 같다고.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도 지키고 있다. 내가 한 밥이 맛있다"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