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일본 샤프 OLED TV 신제품에 'QD-OLED' 패널을 공급한다. 지난해 6월 LCD 사업 철수전까지 샤프에 LCD 패널을 공급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패널을 공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샤프는 이달과 내달 신제품 OLED TV '아쿠오스FS1 시리즈' 4종을 출시하면서 이 중 2종(55형 C55FS1, 65형 C65FS1)은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QD-OLED' 패널을 공급받는다. 나머지 2종은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이 채용됐다. 샤프의 신제품 OLED TV는 일본 시장에만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샤프에 처음 공급한 'QD-OLED'는 올해 초 공개된 신규 발광구조 QM2 제품인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출시된 2023년형 삼성전자 OLED TV에도 'QD-OLED' QM2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패널 공급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계열사인 삼성전자 외 'QD-OLED'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생산용량(캐파)을 확대한 결과로 해석된다.
글로벌 TV용 OLED 패널 시장은 LG디스플레이가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2021년 11월 QD-OLED 양산에 나서면서 시장이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생산수율 향상과 패널 제조원가 줄이기에 주력해 왔다.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존 월 30K의 QD-OLED 패널 생산용량을 내년까지 월 45K로 확장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출하량은 지난해 95만대에서 올해 150만대로 약 1.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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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제조원가가 지난해보다 20~25% 낮아진다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2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65인치 기준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패널의 제조원가가 1040달러 수준, LG디스플레이의 W-OLED 패널은 약 680달러 수준으로 1.5배 차이가 난다고 분석한 바 있다.
OLED TV 시장 성장에 따라 패널 공급업체의 출하량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유비리서치는 TV용 OLED 패널 출하량이 2023년 910만대에서 연평균 11.6% 성장해 2027년 1천410만대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