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가 북구 침산공업지역을 로봇 주변부품 생산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로봇 혁신지구 조성사업'으로 추진하고 낙후된 중소기업 밀집지역 구조전환을 지원한다.
대구시는 지난 2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대구테크노파크가 총괄해 로봇 생태계를 구축한다. 이달부터 내년까지 총 80억원(국비 40억원, 지방비 40억원)을 투입한다.
침산공업지역은 제3산업단지와 인접한 침산1동, 노원동3가 일부 일반공업지역 81만1천759m2 규모로 1968년 대구 제3산단과 함께 조성됐다. 현재 약 1천60개 업체가 밀집해 있다.
기계 금속과 소재 부품 분야 기업이 58.9%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자동차 부품과 안경 등이 주요 업종이다. 5인 미만 기업이 전체의 68.3%다. 도심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기계·금속 산업이 발달돼 있어, 로봇부품 제조 특화가 용이하다는 것이 대구시 측 설명이다.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크게 공동활용 스마트플랫폼 구축, 앵커기업 협업 사업화, 친환경 공동인프라 구축·마케팅 지원으로 추진한다. 중소기업에서 접근이 용이한 로봇 주변부품과 관련 모듈 생산에 집중한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주변 제3산업단지 등과 협력해 로봇부품 생산기지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공동활용 스마트플랫폼 구축은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힘든 로봇부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를 지원하는 계획이다. 침산동 대구지식산업센터 1층에 21종 33대의 장비로 구성된 '로봇특화 스마트제조 플랫폼'을 마련한다. 시설에는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 전문 연구원이 상주한다.
또한 두산로보틱스가 앵커기업으로 참여해 '수요맞춤형 로봇솔루션 개발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수요처를 확보한 상태에서 두산로보틱스와 로봇 SI 기업들이 침산기업과 협력해 로봇솔루션 19건을 연구·개발하는 사업이다. 성과물을 산업현장에 실제 적용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과정까지 함께 진행한다.
추가적으로 침산공업지역 내 기업 에너지 비용절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친환경 장비로 교체하는 에너지 효율화 지원사업과 연구개발한 성과물의 성과 확대를 지원하는 마케팅 지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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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침산공업지역에 로봇부품 제조산업을 특화하고 향후 제3산단으로까지 확대해서 글로벌 로봇도시 대구를 위한 로봇 주변부품 생산기지로 구조고도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국책연구기관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현대로보틱스, 야스카와 등 233개 로봇 기업이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