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손잡은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일등 입지 다진다

이통사-서빙로봇 협력 '급물살'...보급대수 1만대, 2천500억원 규모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3/08/02 09:47

이동통신사와 서빙로봇 업계 간 협력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국내 서빙로봇 보급 대수 1위인 브이디컴퍼니가 LG유플러스에 푸두봇 공급을 공식화하면서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브이디컴퍼니는 최근 LG유플러스와 로봇사업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서빙로봇 유통·서비스 분야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서빙로봇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고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으로 브이디컴퍼니 대표 서빙로봇 ‘푸두봇’을 LG유플러스와 함께 상품화한다. 상품은 지난 7월부터 양사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8월 현재 푸두봇과 LG전자 클로이 2·3세대 제품을 서비스 중이다.

브이디컴퍼니 서빙로봇 '푸두봇' (사진=브이디컴퍼니)

브이디컴퍼니는 국내 서빙로봇 강자다. 2019년 창업한 이래로 꾸준히 서빙로봇 보급을 늘려와 올해까지 국내 누적 판매 3천대를 달성했다. 올해는 약 2천50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 공급자로서 입지를 넘어 외식업장에 최적화된 통합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OHO(소상공인) 고객이 매장 운영 경험을 혁신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통신 업계에서 로봇 업체와 협업하는 사례가 처음은 아니다. KT는 2021년부터 현대로보틱스, 베어로보틱스와 서빙로봇 보급을 위해 협력해왔다. 현재 베어로보틱스의 서비와 서비플러스, LG전자 클로이 2·3세대, 현대로보틱스 S1 제품을 서비스 중이다.

베어로보틱스 '서비플러스'로 기반으로 제작한 차세대 KT AI 서비스로봇 (사진=KT)

SK텔레콤도 앞서 코가로보틱스와 서빙로봇 ‘서빙고’ 개발에 협력했다. 로봇 상용화에 필요한 실내 원격관제를 위해 메타트론 그랜드뷰 기술을 적용했다. 로봇 운행 상태를 실시간 파악하고 실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통사들이 서빙로봇 업계 문을 두드리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신업계가 보유한 네트워크 역량을 기반으로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급속히 커가는 서빙 로봇 시장을 주도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은 올해 국내 서빙로봇 보급량이 1만 대를 넘기고, 시장 규모는 2천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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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가로보틱스가 서빙로봇 '서빙고'를 2023년 상반기 IFS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에 전시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함판식 브이디컴퍼니 대표는 “국내 서빙로봇 시장 규모는 전체 외식업체 80만 곳 중 약 15% 정도까지 이를 것”이라며 “보급 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어 “LG유플러스 협업으로 더 서빙로봇과 매장 자동화 솔루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