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美 신용등급 강등, 강하게 반대"

피치, 재정 악화 및 국가채무 부담 증가 전망 이유로 IDRs 등급 강등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강등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피치는 미국의 ‘장기 외화표시 발행자 등급(IDRs)’을 기존 ‘AAA’ 등급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IDRs는 외화로 발행되는 장기채권을 가진 정부에 대한 신용등급, 즉 국가 신용등급으로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가 부여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사진=뉴시스)

피치는 “부채한도 상향 문제를 두고 정치권이 대치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향후 3년간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옐런 장관은 “피치의 결정에 강하게 반대한다”며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은 자의적이며 오래된 데이터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고채는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며 미국의 경제는 근본적으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백악관 카린 장-피에르 대변인은 “피치가 적용한 신용평가 모형은 트럼프 행정부 때 하락했다가 바이든 행정부 들어 상승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미국이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이는 이 시점에서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