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의 평균 가격이 7월에도 소폭 하락했다. 고객사가 비교적 높은 재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올 3분기에는 최신 제품인 DDR5의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
3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D램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34 달러로 전월 대비 1.47% 하락했다.
PC향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 2133MHz)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지속 하락세를 걷고 있다. 2021년 10월 4.10 달러까지 올라갔던 가격은 올해 2달러 아래로 주저 앉았다. 또한 지난 4월부터는 4개월 연속 가격이 떨어지는 추세다.
디램익스체인지의 모회사 트렌드포스는 "D램 고객사인 PC 제조업체들이 지난 2분기 말까지 재고 수준을 소폭 늘렸다"며 "최종 제품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도 여전히 존재해, 공급사들이 가격 합의에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현재 8GB DDR5 PC D램 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가 3분기에 15~16달러로 전분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기존에 0~5% 하락한다는 전망을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런 상승은 또한 DDR5 제품이 DDR4 제품보다 우위에 있는 가격 프리미엄이 2분기 15%에서 3분기 20% 이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다만 올 3분기에는 DDR5를 중심으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D램 공급사들이 이미 상당한 손실을 입었고, 고객사들이 DDR5를 탑재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PC향 8GB DDR5 D램 모듈 가격이 15~16달러로 전분기 대비 0~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0~5% 하락을 전망했던 이전 자료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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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낸드 고정거래가격은 메모리카드·USB향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기준 3.82 달러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낸드 역시 지난 2021년 하반기 4.81 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가격이 지속 하락해왔다.
트렌드포스는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고객사들이 재고 확대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다"며 "8월 고정거래가격도 7월과 동일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