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언론은 장악될 수 없고, 장악해서도 안돼"

청문 준비 첫 출근..."언론 장악 논란 아쉽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는 1일 “최근 벌어지는 언론장악 논란에 대해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반드시 말하고 싶은 점은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 인근 오피스텔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자는 “20여년 이상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이다”며 “그렇기 때문에 언론자유라는 것이 자유민주 헌정질서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고, 지금도 그리 생각하는 사람이다”며 운을 뗐다.

이어, “다만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퍼나르거나 특정 진영과 정파의 이해에 바탕한 논리나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것은 언론의 본 영역에서 이탈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어떤 정당이나 특히 과거 선전 선동을 능수능란하게 했던 공산당의 신문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사실과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주장을 전하니 그걸 기관지라고 하는 것이고, 엊그제 공정한 언론 생태계라는 건 그런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또 기관지같은 언론이 지금 있다고 보냐는 질문에 “이제 국민이 판단하시고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적어도 언론의 영역이란 것은 검증하고 의심하고 확인해서 그래도 최대한의 객관적 공정한 진실 전달하는 게 본연 역할 아니겠냐”며 “제가 이야기하는 것도 여러분이 의심하고 검증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서는 “성실하게, 정확하게 팩트에 입각해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부인의 인사청탁 의혹 논란에 대해서는 “실체적인 진실은 아주 간단하다”면서 “(부정청탁을 위해 전달받은 돈은 곧바로) 돌려줬고 제가 신고해서 수사가 시작된 일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