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동관 후보자는 1957년 서울 출생으로 신일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해 공보실장을 맡아 정치에 입문한 뒤 청와대 대변인과 홍보수석, 대통령 언론특보를 지냈다,
윤 대통령의 대선 시절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맡았다. 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특별고문을 거쳐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맡았다.
김대기 실장은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계 중진으로 대통령실 대변인과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며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지명 발표 브리핑에 자리한 이동관 후보자는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격변 중”이라며 “그런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돼 어깨가 무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 조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언제까지 진영 논리의 이해와 충돌을 빚는 패러다임에 갇혀있을 순 없다”며 “세계 각국이 글로벌 미디어 전쟁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치열한 환경 변화 속에서 고지 선점을 위해 각축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또 “과감한 규제혁신 그리고 정책 지원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에도 BBC, NHK와 같은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까지 과거의 틀에 갇혀 억눌려 있으면 안 된다”며 “이 방향에는 진보, 보수, 여야가 있을 수 없다. 미래와 직결된 일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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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관급인 방통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자녀의 학교폭력 논란 등으로 야권이 강하게 반발한 이 방통위원장 지명에 따라 인사청문 정국에서 여야 간 극심한 대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