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부발전(대표 박형덕)은 국산 발전용 가스터빈을 적용한 김포열방합발전소가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상업 운전에서 전력공급 안정성이 입증되면 차세대 가스터빈 개발과 수출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포열병합발전소는 서부발전과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270MW급 한국형 가스터빈(K-가스터빈)을 시운전 해왔다.
서부발전은 2013년 시작된 ‘발전용 고효율 대형가스터빈 개발’ 국책과제에 발전 공기업으로 유일하게 참여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발전 기자재 업체와 협력한 결과, 고유 기술 확보에 성공했고 이를 토대로 만든 K-가스터빈을 지난해 4월 발전소 건설 현장에 설치했다.
K-가스터빈은 기타 정밀 시공과 여러 시험을 거쳐 지난 3월 최초점화에 성공했다. 이후 연소조정시험과 출력변동시험·비상정지시험 등 필수 운전시험과 법정 검사를 마치고 시운전 최종 관문인 240시간 연속 자동운전시험을 통과해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서부발전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에서 이뤄진 제작공정 당시 터빈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본 수량 외에 3천여 개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정격출력 상황에서의 운전 데이터를 미리 확보함으로써 터빈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시운전에 성공했다.
서부발전은 시운전 기간 기자재 특성에 맞는 유지·관리 기술을 축적해 K-가스터빈 운전·정비 절차서를 만들었다. 정비 기술 국산화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다.
서부발전은 8월 둘째 주로 예상되는 연중 전력수요 최대시점 이전에 김포열병합발전소 상업 운전을 시작해 수도권 전력계통은 물론 국가 전력수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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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은 차세대 K-가스터빈 개발을 위해 국가 전력계통망에 연계한 실증 운전(8천시간)을 추가로 시행하고, 이곳에서 확보한 트랙 레코드(생산 이력)를 수출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전 직원의 피땀 어린 노력으로 차질 없는 시운전을 이뤄냈듯 남은 단계에서도 안전에 유의하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며 “K-가스터빈의 성공을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