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 했어?"…해외서 더 유명한 토종 브랜드 세나테크놀로지

[기업 스토리①-세나테크놀로지] 서울대 공대 출신들이 모여 모터사이클 무선통신 1위 브랜드 키워

디지털경제입력 :2023/07/31 13:00    수정: 2023/08/01 09:02

"세나 했어?(Do SENA?)"

해외 아웃도어 스포츠, 특히 모터사이클이나 자전거, 산악, 스키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익숙한 말이다. 바로 안전과 운행 중 그룹 소통을 위해 꼭 필요한 질문이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운행하기 전에 "안전 밸트했니?"와 같은 언어로 통한다.

세나 50S-10 하만카돈 싱글팩 헬멧 블루투스 (사진=세나테크놀로지)

국내에서 생소하지만 해외에서 더 유명한 토종 브랜드들이 많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세나다. 1998년 서울대 공대 출신들이 모여 창업한 세나테크놀로지(대표 김태용)는 이륜차용 무선 통신 기기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토종 기업이다. 창업자인 김태용 대표는 본인이 직접 바이크를 모는 모터사이클 마니아다. 회사 직원들 대다수가 모터사이클을 즐기다 보니 라이더 입장에서 직접 제품을 기획, 개발하고 고객의 니즈를 상품화로 연결한다.

세나테크놀로지는 전체 매출의 약 95%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천684억원 중 미국과 유럽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36%, 43%에 달했다. 아시아와 기타 지역이 16%를 차지했다. 올해 아웃도어 스포츠 인구 회복세에 힘입어 연매출 2천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은 해외에 비해 특히 규모가 작다. 관련 업계가 해외 진출로 글로벌 표준을 갖추려는 전략을 펴는 이유다. 해외에서 모터사이클, 바이크, 스키어들이 착용하고 있는 헬멧을 보면 '세나' 브랜드가 부착된 무선통신 장치가 부착되어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세나는 글로벌 제품만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제품 철학에 따라 사업 초창기인 2004년부터 미국 법인, 유럽 연락 사무소를 설립해 세계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독일, 프랑스 등 해외 법인과 97개국 3천여개 대리점·판매점을 보유하고 있다.

세나테크놀로지가 무선통신기기 50R 제품을 '세계 최대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대회 '지에스 트로피'에 지원했다. 제품에 BMW MOTORRAD를 새겨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기념하고 있다. (사진=세나테크놀로지)

세나테크놀로지는 무선통신기기 50R 제품을 '세계 최대의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대회 '지에스 트로피'에도 지원했다. 제품에 'BMW 모토라드(MOTORRAD)'를 새겨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기념하고 있다.

레저와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익숙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도 세나가 글로벌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다. 호주 정글에서 액티비티를 즐기다 조난당한 여행객이 세나 아웃도어용 무선 통신 기기로 긴급 구조대와 통신해 무사히 구조된 사례도 있었다.

세나 무선 통신 기기는 기기간 통신(인터콤)이 가능해 모바일이 안되는 지역에서도 위급한 순간에 도움을 받은 유명한 사례로 해외에서는 이미 아웃도어 스포츠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한 필수품이 되었다.

세나테크놀로지 스파이더 ST1 (사진=세나테크놀로지)

작년엔 이륜차용 무선통신기기 '스파이더 ST1(에스티원)'을 출시하며, 1초만에 그룹 라이더들을 연결하는 '메시 인터콤'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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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는 세계적 권위의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독일 모토라드(MOTORRAD)가 선정하는 ‘최고의 브랜드상’을 5년 연속 수상했다. 2021년 말에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편입되고, 모터사이클 분야 외에도 다양한 레저, 아웃도어 스포츠용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또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배달 라이더의 안전과 성숙한 배달 문화 조성을 위해 ‘바른 배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자녀와의 안전한 이륜차 운행을 후원하기 위해 ‘어린이 안전 탠덤 라이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국내 이륜차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