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086520)가 7거래일만에 황제주 자리를 내주는 등 이틀째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주요 2차전지 종목에서 20% 안팎의 거친 하락이 나오면서 고점인식 확산에 따른 '공포의 투매'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관련 종목의 상승세를 주도하던 개인이 매도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 업종의 성장세는 여전히 강한데 수급 교란 현상으로 과열현상을 보였던 만큼 하락이 좀 더 이어질 경우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이날 하루 동안 24만3000원(19.79%) 급락하면서 98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158억원어치를 팔며 하락을 주도했다. 주가가 고점을 지났다고 판단한 외국인의 '공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개인은 이날 988억원을 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낙폭도 컸다. 이 회사는 전날보다 7만8500원(17.25%) 밀린 37만6500원을 기록했다. 개인이 이날 하루동안 2795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이 1760억원, 기관이 1154억원을 산 것과 대비된다.
코스피 시장에선 포스코홀딩스(005490)가 3만6000원(5.71%) 빠진 59만4000원, 포스코퓨처엠(003670)이 7만4000원(13.21%) 미끄러진 48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금양(001570)은 22.47%가 급락하면서 11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전날까지 이어지던 개인의 매수세가 이날 매도세로 전환됐다. 이날 하루 개인은 포스코퓨처엠을 128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만 포스코홀딩스와 금양은 여전히 개인 매수가 이어졌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은 전날 장중 큰 변동폭을 보였음에도 장 마감 시점에선 낙폭을 줄여 5% 안팎의 하락에 그쳤었다. 하지만 이같은 '출렁임'은 투자자들에게 '고점'을 강하게 인식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하락이 본격화되며 대부분 급락세를 면치 못한 것도 고점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빠져나가려는 수요가 겹쳤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같은 하락이 앞으로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쏠림현상'에 따른 비정상적인 과열로 주가가 급등한 만큼 하락폭도 무섭게 내리꽂힐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개인 일변도로 2차전지 종목들에 대한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는 현상이 있었다"며 "선진증시나 다른 나라 동종 업종에 비해서도 쏠림이 과도했는데, 이제 정상화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까지 관련 종목을 매수했던 개인은 '고점'에 물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이날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주가가 널뛰고 있는 와중에도 개인들은 꾸준한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포스코홀딩스를 사들였다. 이날도 개인은 1411억원 순매수했다.
금양도 22%나 급락세를 보이는 와중에 개인이 440억원어치를 샀다. 3거래일 연속 매수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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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센터장은 "그동안 외국인이 쇼트커버 물량으로 들어왔는데 이제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며 "외국인 수급에 공백이 생기고, 개인들끼리만 사고파는 상황이 되다 보니 주가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