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산학 일체형 스마트 캠퍼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확산시켜 보건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관한 대한민국디지털미래혁신대전 2023에서 지디넷코리아대표상을 수상한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권명중 부총장은 이같은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선교사인 쥬디와 머레이 박사가 1959년 원주에 설립한 원주연합기독병원을 연세대학교와 합병하고, 의학과 보건학을 설립함으로써 연세대학교의 일원이 됐다. 설립 초부터 발전된 한국의 미래상을 상상하면서 당시의 첨단 학문인 보건계열학과, 환경공학과, 의공학과 같은 특성화 학과를 전국 최초로 설립했고, 현재 이러한 학과들이 대한민국의 연구와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캠퍼스는 연구 특성화 분야에 대기업이나 벤처기업 연구원들이 함께 참여해 융합 연구를 진행하고, 이러한 기업과 함께 연계전공을 개발하고 운영해, 연계전공을 이수한 학생이 취업하거나 관련 분야 창업을 하도록 돕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원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공의료 데이터 관련 공공기관과 적극 협력해, 창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해주고, 데이터 관련 전문지식과 기술을 교육할 뿐만 아니라 창업에 필요한 자금 투자를 지원해주는 창업 지원 제도를 실행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의 중심대학으로 선정돼 강원특별자치도 내 14개 참여대학, 60여 개의 지역혁신기관과 함께 '데이터 기반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최근에는 첨단분야 선도학과로서 AI 반도체학부와 AI 보건정보관리학과가 신설됐다. 그밖에도 인텔 및 케임브리지 대학의 밀너 의약연구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공동연구, 보건의료 AI 대학원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디지털의료기기 플래그십파크로 데이터 중심 스마트 캠퍼스 구축"
미래캠퍼스는 데이터 중심 산학 일체형 스마트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그 사업 중 하나로 '디지털의료기기 플래그십파크'라는 혁신 인프라 공간이 있다. 올해 3월 15일에 정식 개관한 이 개방형 의료기기 체험 공간에서는 미래캠퍼스 학생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IoT 디지털 의료기기를 체험하고 심전도, 체지방률, 인지력 등 간단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학생들과 지역민의 개인정보 수집 동의하에 수집된 건강 관련 빅데이터는, 안전한 암호화 과정을 거쳐 지역 산업체 및 학생 창업, 그리고 연구 활동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활용된다.
디지털의료기기 플래그십파크는 헬스케어 데이터를 대학 교육 및 지역 산업체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통합하고 공유해 디지털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 산업 분야 정책 개선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지향한다.
지역에 위치한 ‘데이터-의료융합’ 공공기관 연계를 통한 공공 데이터 기반 활용 및 지원을 추진해 산업-대학-공공기관 사이의 시너지효과 창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또한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축해 인공지능 기반 신기술, 신사업 모델 발굴을 추진하고, 의료 데이터댐 기반의 다양한 신사업, 신서비스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의료기기 플래그십파크는 단순한 기업홍보와 체험 공간뿐만 아니라 디지털헬스케어분야의 최신기술과 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각 의료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들의 연구 가치를 향상하고 기업과 연구자들의 기술고도화를 지원하는 등 확대 운영을 추진 중이다.
또한 통합관리시스템(포털) 개발을 통해 이용의 편리성을 늘리고, 의료기기 인터페이스 시스템 구축으로 가입자 현황 및 의료기기 측정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분석해 보다 디지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인프라로 발전하려고 한다.
이와 함께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학생회관 3층에 구축한 협업놀이터와 연계 운영해 의료·보건데이터의 활용 및 가공, 보안, 개인정보보호, AI, 법률 등 관련 분야 교육을 통한 혁신인재 양성과 데이터 안심존을 구축할 예정이다.
미래캠퍼스, 지산학연 모아 혁신 생태계 구축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비전은 뭘까. 미래캠퍼스는 지산학연을 '함께 모아서' 혁신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그 혁신의 소재는 '빅데이터'이다.
미래캠퍼스가 위치한 원주에는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있고, 미래캠퍼스 부속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860병상)은 수많은 진료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서는 디지털 건강검진센터와 스포츠센터를 통해 학생과 지역 어르신의 건강 데이터와 에너지·환경 데이터 등을 생성하고 있고, 유전체나 희귀병과 같은 보건의료에 꼭 필요한 데이터도 이미 수집하고 있다.
이 같은 빅데이터를 수요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미래캠퍼스는 주문형 보건의료 빅데이터 생산 허브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고 있다. 또 빅데이터를 상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원주로 밀려드는 기업들이 대학, 연구소, 다른 업종의 기업과 협업할 수 있도록 '혁신타워(사무 및 생산공간)' '데이터센터' '임상실증센터' '케임브리지·연세 AI 연구소' '인텔 FPGA(AI 반도체) 연구소' 등이 집적된 4만 평 규모 '의료·AI 산학융합지구'를 개발할 예정이다.
미래캠퍼스는 교육부가 현재 강조하고 있는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학과 간 경계를 무너뜨려 학문 간 융합과 상호작용이 이뤄지게 하며, 학생들에게 융합적 역량을 배양하는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미래캠퍼스는 이미 신입생 중 약 70%를 무전공으로 모집하고 있으며, 학문 융합의 기본 단계인 2개 전공 선택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캠퍼스는 그동안의 혁신적 학사구조 운영으로 얻은 경험을 통해, 실행 가능하고 진화된 학사구조 개편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무전공 자율융합계열을 확대 적용하고, 학과제를 없애 학생들이 필요에 맞게 자기 설계로 전공을 선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지역 및 산업수요 모듈에는 문제해결형 프로젝트 수업을 의무화하고, 적어도 한 학기 이상 캠퍼스에 오지 않고 장기인턴, 해외 교환학생, 창업 등과 같은 현장 경험을 해도 4년 내에 졸업이 가능한 캠퍼스프리학기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캠퍼스는 지역 내 대학 간 벽을 허물고 '데이터 기반 지산학연 일체 미래 대학 모형'을 지역 사립대학과 초·중·고교에 확산함으로써 대학과 지역이 '함께 동반성장'을 달성하려는 목표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