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 안전 표준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챗GPT’로 생성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앤스로픽 등 4개 회사가 '프런티어 모델 포럼(Frontier Model Forum)'을 결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롭게 결성된 포럼은 AI 모델 개발의 안전성과 책임성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포럼 결성에 나선 4개 회사는 현재 AI 개발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에 대해 참여 기업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가장 선진적인 모델의 능력을 넘어서는 대용량 머신러닝 모델 구축 사업자로 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특히 양대 기술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손을 잡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참여 기업 중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또 다른 참여사인 앤스로픽은 구글이 지원하는 AI 기업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은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안전성을 담보하고, 인간이 그 기술을 통제할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포럼은 선진 AI 기술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고,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중요한 행보다”고 강조했다.
■ "자율적 행보 통해 외부 규제 움직임 차단 의도" 분석도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프론티어모델포럼 출범에 대해 "AI 업계가 안전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동시에 업체들이 자발적인 조치를 통해 외부 규제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의회와 백악관은 최근 AI 규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 상원은 AI 규제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 입법 패키지를 추진하고 있다.
백악관도 AI 기술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최고 수준의 표준 마련을 권고하고 있다.
이런 행보에 맞춰 구글, 메타, 오픈AI를 비롯한 7개 업체들은 AI 기술로 작성한 콘텐츠에는 워터마크를 넣고 보안기술 개발에도 투자하는 등 이용자 안전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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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좀 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U는 올해 중으로 세계 최초로 ‘AI법’을 통과시킬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이 법은 AI로 만든 글이나 이미지에 'AI로 생성함(Made with AI)'이라는 표시를 하도록 하는 한편, AI가 어떤 판단으로 결과물을 생성했는지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조항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