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기 침체에도 시설투자 역대급…2분기만 14.5조원

상반기 누계 총 25.3조원...DS부문에 23.2조원 쏟아부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7/27 09:34

삼성전자가 IT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에 해당하는 시설투자를 진행했다. 연구개발(R&D)비 역시 막대한 수준으로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14조5천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사진=삼성전자)

이번 시설투자 규모는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18% 증가했다. 사업별로는 DS(반도체)부문이 13조5천억원, 디스플레이가 6천억원 수준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상반기 누계로 총 25조3천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비중은 DS부문이 23조2천억원, 디스플레이가 9천억원이다.

올 2분기 연구개발비 역시 7조2천억원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6조5천800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 분기와 유사하게 중장기 공급성 확보를 위한 평택 3기 마감, 4기 골조 투자와 첨단공정 수요 대응 목적으로 평택 중심 설비 투자를 진행했다"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및 후공정 투자도 지속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어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텍사스 테일러 및 평택 공장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며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투자가 집행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투자 기조는 올 상반기까지 IT 산업 전반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은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천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28%, 95.26% 줄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갔고, 앞으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R&D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