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반도체) 대표이사 사장이 인공지능(AI)이 앞으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생태계 형성을 돕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2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링크드인에서 "우리가 진입하는 AI 시대는 15년 전 스마트폰 등장만큼이나 우리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며 "삼성이 전체 AI 생태계 형성을 도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사려 싶은 경영 철학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 사장은 삼성 반도체가 AI 생태계를 주도하기 위해 나서야 하는 네 가지 경영철학을 공유했다.
첫째, 조직의 문화를 바꿔 직원들의 성공을 돕고,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을 시행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삼성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고, 고객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적극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세번째는 고객의 도전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솔루셔능ㄹ 개발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향후 5~10년 동안 AI 진화를 위한 혁신을 시도하고, 전체를 아우르는 설계(아키텍쳐)를 만들어 미래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 사장은 "이와 같은 경영 철학을 실시하면 삼성 반도체가 AI 시대에도 우리와 협력 파트너, 고객의 성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반도체는 새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고객 중심적이고 지속적인 경영을 시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AI 서버 수요 증가에 맞춰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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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업계 최고 6.4Gbps(초당 기가비트)의 성능과 초저전력을 기반으로 하는 HBM3 16GB와 12단 24GB 제품 샘플을 출하 중이고, 양산 준비도 마쳤다. 삼성전자는 HBM 외에도 데이터 처리에 강점을 지닌 차세대 D램을 개발했다.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를 융합한 HBM-PIM(processing-in-memory), D램 용량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CXL D램 등이 대표적이다.
앞서 경 사장은 지난 5일 임직원과 진행한 '위톡'에서도 AI 시대를 지원하기 위한 HBM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삼성 HBM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여전히 50% 이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