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 4분기 흑자전환 기대…수주형 사업 성장세(종합)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영업손실 8천815억원을 기록하며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조984억원 보다 적자폭을 줄이며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수주형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매출 4조7천386억원, 영업손실 8천81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5조6073원) 대비 15.49%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883억원) 대비 80.5% 늘어났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2분기는 출하 확대와 원가 혁신, 재고 관리 강화, 운영 효율화 등 비용 감축 활동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되면서 당기순손실 6천988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1천297억원(이익률 3%)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TV, IT 제품을 중심으로 전방 산업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이 계속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널 재고 수준이 낮아지는 가운데, 2분기에는 OLED TV를 포함한 중대형 제품군의 패널 구매 수요가 늘어났고 출하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출하면적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2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2%,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11%이다.

4분기 흑자전환 전망…하반기 소형 OLED 패널 성장 견인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매출 증가로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를 기록 중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4분기에 흑자를 기록한다면, 7개 분기만에 흑자전환 달성이 다.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은 올해 40%를 상회하고, 내년에는 50%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2∼3년 이내에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시에 OLED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반기에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중형 모두 손익의 개선 흐름을 예상하고 있다"며 "소형 패널 매출 비중이 2분기의 20%대에서 3분기 4분기로 가면서 매분기 10%포인트 정도씩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소형 패널 수주 부분에서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덕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올해 3분기에 출시하는 아이폰15 시리즈 프로 모델에 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말부터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에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대형 패널 부분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