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한 여중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뒤 이 모습을 찍어 유포했다. 피해 학생과 가족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YTN에 따르면 집단 폭행 사건은 지난 22일 강원도의 한 노래방에서 발생했다. 당시 노래방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여러 중학교 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이때 2학년 여중생이 다른 학교 1학년 여중생 뺨을 고개가 돌아갈 정도로 때렸고, 피해 학생은 겁에 질린 듯 크게 울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어디 맞을래?", "오른뺨 맞는대" 등 조롱했고, 다른 2학년 여중생이 피해 학생의 뺨을 세 대나 때렸다.
피해 학생은 폭행에 가담한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무릎 꿇고 사과도 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이틀에 걸쳐 노래방과 골목, 집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폭행하고 동영상을 찍었다. 이렇게 찍은 동영상은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거나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가해 학생들을) 험담하거나 쳐다봤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면서 "개학하고 학교 갔을 때 마주칠까 봐 겁나고 동영상 보고 놀림 받을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피해 학생의 어머니는 "손발이 떨리고 잠도 못 잔다. 이건 아이들이 할 행동이 아니지 않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가해 학생 부모들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 중이라면서 피해 학생에게 사과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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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학생의 진정서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고 해당 학교들도 자체 조사를 벌여 강원도교육청에 보고할 방침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