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체크·숙제사절…월30만원" 과외샘 구인 '논란'

생활입력 :2023/07/26 09:54

온라인이슈팀

"몰라도 화내지 않고 친절하게…숙제 내주지 말고 CCTV로 지켜봅니다"

한 학부모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의 과외를 문의하면서 이 같은 요구사항을 적어 뭇매를 맞고 있다.

© News1 DB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A씨는 지난 2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과외가 길게 문의 와서 봤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며 한 학부모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이 학부모는 "수업료는 월 30만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생 시급은 2만원 이하, 중학생 시급은 2만5000원 이하"라면서 과외 가능 시간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이에 따르면 학기 중에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7~9시, 방학 중에는 월·화·목·금요일 오후 1~4시, 수요일에는 오후 1~3시에 수업해야 한다. 단 △7월31일~8월4일 △8월10일~15일 △8월23일에는 수업을 할 수 없다고 적었다.

'선생님께 바라는 사항'으로는 "긍정적이고 바른말 사용하며 몰라도 화내지 않고 친절하고 유쾌하게 가르쳐주시는 분"이라고 명시했다.

이외에 "체벌 금지 및 신체 접촉하지 말 것", "영어 수업 시 오직 영어로만 수업. 독해와 문법은 한국어로 수업", "숙제 내주지 않는 분. 수업 시간 동안 이해와 문제 풀이 모두 소화", "시간 잘 지키는 분. 지각 사절. 시간 때우고 가시는 분 사절. 당일 수업 취소하지 않는 분", "연락 잘 되는 분. 카톡 답장 바로 오는 분", "한 달마다 공부한 내용 피드백 주시는 분" 등이라고 적었다.

특히 "여 선생님을 선호한다. 방에 CCTV 있고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녹화도 가능하다"면서 요구사항에 해당하는 사람만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A씨는 "초등학교 교사 극한 직업 맞다. 이거 말고 개인적으로 연락 온 것도 엄청 길다. 사립초 출신 엄마들이 극성맞나 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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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월 30만원? 양심 없다", "저 정도면 직접 가르치셔야지", "숙제랑 자습이 얼마나 중요한데"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