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삼성 폴더블폰 손님 모시기 열기 뜨겁다

신제품 발표 전부터 고조...휴가철 매장방문객 늘리기 안간힘

방송/통신입력 :2023/07/25 16:02

삼성전자 차기 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동통신 유통업계의 판매 경쟁이 한창이다. 이통사 직영몰의 사전예약 판매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매장 방문객을 통한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 대리점들은 일제히 갤럭시 폴더블5와 같은 문구가 적힌 포스터를 매장에 일제히 내걸고 단말 판매를 통한 가입자 확보를 꾀하고 있다.

주로 초도 물량을 미리 확보해두고 최우선 개통을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출시일에 딱 맞춰 신제품 개통을 원하는 마니아 수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기 단말의 경우 출시 초기에는 물량 공급에 따라 인기 색상과 저장용량 모델은 일시적으로 개통 순연 가능성도 있다.

또 삼성전자에서 마케팅용으로 지급하는 사은품 외에 매장마다 별도 경품을 제시하기도 한다. 일부 집단상가 판매점에서는 단말 가격 할인을 위한 일정 금액 이상의 지원금 지급을 약속하며 구매 대기자를 모으는 경우도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앞서 으레 볼 수 있는 광경이지만 유통가에서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단말 발표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이같은 예약판매를 여름 휴가철에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서울 마포구 한 대리점 관계자는 “폴더블폰을 찾는 소비자들은 이전보다 많이 늘어났는데 휴가철과 겹치면서 매장 방문객을 이끄는 게 예년보다 쉬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로드샵에서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가입자를 모으는 것과 별도로 향후 주력 판매 단말의 예비 수요를 가늠하는 잣대로 삼는 점도 있다”며 “삼성의 발표 이후 새 폰 이슈가 부각되면 자연스레 방문객을 통한 예약 대기자를 모으기 쉬워질 수도 있다”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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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량 측면에서 폴더블폰이 과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했다는 평가도 나오면서 통신사 본사 차원의 마케팅 열기도 높아질 전망이다. 단말 신제품 출시를 통한 가입자 유치 이탈 경쟁이 활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5G 가입자를 빠르게 늘리는 부분의 기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삼성 플래그십 출시월에는 일시적으로 신규 가입자나 기변 가입자 수가 치솟는다”면서도 “폴더블폰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단말에 속하기 때문에 LTE에서 5G의 전환가입보다 기존 5G 가입자의 재가입 형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유통 현장에서는 고가 요금의 업셀링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