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가 현지 반도체 공급망 강화를 위해 200억 유로(한화 약 28조원)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체 보조금 중 75%가량은 주요 반도체 기업인 인텔, TSMC의 투자에 투입된다.
앞서 인텔은 지난달 독일 정부와 총 300억 유로를 들여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첨단 반도체 공장 2곳을 신설하는 프로젝트에 서명했다. 당초 인텔은 약 170억 유로를 투자해 독일 정부로부터 68억 유로의 보조금을 받으려 했으나, 협의 과정을 거쳐 투자 및 보조금 규모를 모두 확대했다.
TSMC는 독일 드레스덴 지역에 22~28나노미터(nm) 공정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투자 규모는 100억 유로로 예상된다. 이에 독일 정부는 최대 50억 유로의 보조금을 지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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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인피니언이 10억 유로를, SiC(탄화규소) 반도체 제조능력 확장에 나서는 울프스피드·ZF가 7억5천만 유로를 지원받는다.
독일 정부는 막대한 규모의 보조금을 2027년까지 기업에 분배할 예정이다. 예산을 초과하는 일부 금액은 기존 기후변화와 관련한 예산에서 끌어올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