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서울 신림동 한복판에서 일면식 없는 행인을 대상으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지자 호신용품을 찾는 시민들 증가했다.
24일 네이버 쇼핑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21일부터 2030 남성의 쇼핑 트렌드 1위는 '호신용품'이 차지했다. 삼단봉, 전기충격기, 후추 스프레이 등도 검색 상위권에 올랐다. 20~40대 여성들도 호신용 반지, 가스총,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찾아 나섰다.
판매 사이트에는 "삼단봉 확장형, 고급형은 어떤 차이가 있냐. 판매자분이 보시기에는 남자 기준으로 어떤 게 호신용으로 더 좋냐", "후추 스프레이 분사 횟수가 어떻게 되냐", "방검복 옆구리도 보호해주냐" 등 문의글이 쏟아졌다.
또 남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제부터 가스총 차고 다니면서 연습하고 시뮬레이션해야겠다", "방검복이랑 목도리 필수인 듯하다", "남자지만 방금 호신용 스프레이 구입했다. 더 이상 저런 일이 나와 먼 일이 아니라고 느껴진다", "신림 칼부림 사건 이후 외출하는데 마주치는 모든 사람을 성별·연령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경계하게 된다" 등 글이 이어졌다.
한편 한국형사정책연구원에 승재현 선임연구위원은 피의자 조모(33)씨가 남성만 공격한 것에 대해 "자기 또래인 2030 남성에 대한 상상할 수 없는 개인적인 분노가 분명히 있는 것으로 보이고, 어느 순간 트리거가 돼서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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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정유정과 비슷하다며 "자기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 분노, 시기, 질투가 만든 범죄고 과잉 살상이며 목적 지향적으로 준비해서 공격했다"고 전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