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고장 난 OLED 화면을 교체 없이 레이저로 고치는 방법이 개발됐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은 제품 분해나 디스플레이 교체 없이 레이저를 통해 OLED 화면 수리가 가능하다. 유명 유튜버 스트레인지 파츠(@Strange Parts)는 최근 레이저로 OLED 화면을 고치는 장비를 영상으로 소개했다.
OLED 패널은 엑시머레이저어닐링(ELA)이라는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데, 비정질실리콘(a-Si) 층에 엑시머레이저를 조사하면 a-Si층이 녹았다 재결정되면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로 바뀌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를 통해 엉성한 배열의 실리콘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되면서 패널의 모든 픽셀을 연결하는 미세한 전도성 배선이 만들어지게 된다.
OLED 패널 고장은 미세한 배선 네트워크 일부가 손상되거나 부식되면서 오작동하거나 선이 생기면서 생긴다.
이번에 소개된 장비는 작업자가 현미경을 통해 OLED의 미세한 구조를 분석하고 레이저 기술을 사용해 끊어진 선을 수리하고 재구성한다. 이 기술은 OLED 패널에 전원이 공급되고 작동 중인 상태에서도 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자는 수리가 성공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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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가거나 긁힌 자국으로 인해 물리적으로 깨진 OLED 화면은 수리할 수 없으며, 유리 아래에 있는 OLED 패널에만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그 동안 수리가 불가능해 교체만 가능했던 디스플레이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환영 받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스마트폰 부품 중 가장 비싼 부품 중 하나가 디스플레이기 때문에, 교체 없이 수리를 받을 수 있다면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