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표절 검사·인재 채용 돕는 시대 왔다"

[SWxAI] ⑥무하유, 자연어처리 기술로 표절·인사 솔루션 시장 선도

컴퓨팅입력 :2023/07/18 16:39

인공지능(AI)이 연구실을 넘어 산업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AI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인적자본관리(HR)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에 들어섰습니다. AI는 여기서 SW 성능을 끌어올려 인력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올렸습니다. [SWxAI]는 기업용 SW에 들어간 AI 역할과 강점을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무하유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표절 검출과 채용 플랫폼에 활용했다. 2011년부터 논문을 비롯한 자기소개서, 기업 보고서, 교육기관 과제물에서 언어 데이터를 꾸준히 모아서다.

무하유는 현재 데이터 수집을 통해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만들어 공급 중이다. 올해 9월 챗GPT로 쓴 글을 잡아내는 'GPT킬러'도 출시 예정이다.

채용 솔루션도 개발했다. 기업 인사팀을 위한 자기소개서 평가 서비스 '프리즘'이다. AI가 알고리즘 편향 없이 업무에 적합한 자소서를 판별할 수 있다. 출신 학교나 가족 정보에 대한 내용을 제외하고 평가해서다.

무하유 몬스터 평가 결과지. (사진=무하유)

무하유는 취업준비생을 위한 면접 서비스 '몬스터'도 공급한다. 지원자가 자소서를 제출하면, 몬스터가 이를 토대로 맞춤형 면접 질문을 내놓는 식이다. 몬스터는 지원자 답변을 AI 음성 기술로 인식, 분석해 결과를 내놓는다.

"AI가 논문 표절 잡는다"

무하유는 2011년부터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공급 중이다.

카피킬러는 논문을 비롯한 자소서, 공모 자료 등에서 표절 여부를 검출할 수 있다. 현재 국내 대학, 공공기관, 연구기관, 대기업 등 총 기업·기관 3천 곳이 카피킬러를 활용한다.

카피킬러. (사진=무하유)

카피킬러는 무하유 전용 AI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카피킬러에 글 문장이나 문단을 넣으면, 알고리즘은 문서 내 출처표시, 표지, 목차, 참고문헌과 같은 특정 영역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그 후 기존 언어 빅데이터와 비교해 표절률을 측정한다. AI는 텍스트 구조 분석 기술로 측정한다. 검사 문서의 문장 분할, 띄어쓰기, 동의어, 조사 처리를 언어 데이터와 비교한다. 빅데이터는 약 100억건 문서로 이뤄졌다. 측정 시간은 약 1분이다. AI가 문장·문서 단위로 표절률을 내놓는다.

무하유 관계자는 "한국어는 단어 받침이나 문법에 따라 의미를 교묘하게 바꿀 수 있는 특성을 가졌다"며 "모호한 띄어쓰기 등으로 표절률을 정확히 측정하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하유는 10년 넘게 자연어처리 기술만 연구했다"며 "무하유 알고리즘과 한국어 데이터를 통해 높은 표절 정확도를 보인다"고 강조했다.

무하유는 최근 새 표절 서비스를 출시했다. 챗GPT로 쓴 글을 걸러내는 'GPT킬러'다.

GPT킬러 화면. (사진=무하유)

GPT킬러는 글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파악한다. 사용자가 문장이나 문단을 첨부하면, AI 모델은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한다. 단어와 어순 관계가 AI 모델 예측과 동일할 경우, 챗GPT 글로 인식한다. 동일하지 않을 경우, 사람이 쓴 글로 인식한다.

올해 9월 카피킬러 고객사에 우선 공급 예정이다.

"AI로 '잘 쓴' 자소서 고른다"

무하유는 자소서 평가 서비스 프리즘도 공급 중이다.

프리즘은 자소서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소서 내 유의미한 문장을 추출한다. 지원자 역량, 경력, 가치관, 신념 등 핵심 내용 기반으로 평가한다.

프리즘-RP매칭. (사진=무하유)

인사담당자는 프리즘 결과를 통해 직무에 적합한 지원자를 뽑을 수 있다. 무하유 관계자는 "테스트 결과, 프리즘 평가 결과는 채용전문가 결과와 높은 유사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프리즘은 알고리즘 편향성을 미리 방지했다. 무하유 관계자는 "AI가 자소서 내용 중 가족 직업, 출신 대학 등 편견 요소를 자동 검출한다"며 "이를 자동 생략함으로써 공정한 채용을 가능케 한다"고 했다.

"'나만의 AI 면접 코치'...맞춤형 질문 생성"

무하유는 면접 서비스 몬스터에 AI를 탑재했다.

몬스터는 면접 질문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자소서를 몬스터에 입력하면, 몬스터는 자소서 내용 기반으로 맞춤형 질문을 만든다. 문제 해결력을 비롯한 소통 능력, 근무 경험 등 역량을 포함한 질문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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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는 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사용자가 맞춤형 질문에 답변하면, 몬스터는 음성인식 기술로 내용을 평가해 결과지를 내놓는다.

면접 질문 생성 기능. (사진=무하유)

무하유는 AI 음성인식을 실제 면접 답변 데이터로 만들었다. 무하유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며 "범용 음성인식 API보다 면접 서비스에 최적화된 정확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