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자의 관점으로 보안 위험 선제 대응해야"

브라이언 해저드 란도리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컴퓨팅입력 :2023/07/18 14:13    수정: 2023/07/19 08:40

“많은 기업이 사이버보안 다양한 공격을 막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도 사이버보안 침해 사건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란도리는 고객에게 사이버보안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하게 해준다. 실질적인 공격형 보안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서 방어자가 공격자의 관점으로 자기 비즈니스 환경을 이해하게 한다.”

IBM이 작년 인수한 공격 표면 관리(ASM) 전문기업 란도리의 공동창업자이자 대표이사(CEO)인 브라이언 해저드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한국IBM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서는 해커와 같은 공격자의 관점에서 취약점을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브라이언 해저드 CEO는 “란도리는 보안 침해 전 선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자산을 파악해 보호하고, 실제 침해 시 훨씬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며 “란도리의 목표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적군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해저드 IBM 란도리 공동창업자 및 CEO

오늘날 IT 환경이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 위협은 더욱 빠르고 위협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업은 클라우드 전환, 섀도우 IT, M&A 등과 같은 급격한 변화로 인지하지 못한 외부 자산을 보유하게 되고, 이 외부자산이 공격 표면으로써 해커의 위협과 공격의 대상일 수 있다. 이에 ‘공격자’처럼 사고하고 사각지대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하는 공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공격 표면이란 인터넷을 통해 접속 가능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클라우드 자산으로 정보를 활용하고 저장하는 곳을 의미한다. 이는 공격자에 의해서도 확인될 수 있는 지점이다. 내부 자산이나 외부 자산, 제3자의 자산, 인력 같은 모든 것이 ‘공격 표면’에 해당한다. 특히 외부 자산 중 공격자에 의해 확인되고 공격 가능한 지점, 그리고 이 지점을 발판으로 내부 환경으로의 공격에 활용될 수 있는 자산이 중요한 공격 표면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엔터프라이즈 스트래티지 그룹(ESG)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76%의 기업에서 발생하는 침해는 인지하지 못한 자산에서 일어난다. 73%의 기업은 아직까지 엑셀을 통해 기업의 공격 표면을 관리하고 있고, 공격 표면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는 데까지 약 80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환경에서 ASM 기술이 점차 각광받고 있다. 가트너는 2022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의 1순위 보안 및 리스크 관리 우선 과제로 ASM을 선정하기도 했다. IBM은 란도리를 2022년 6월 인수해 사이버보안 솔루션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해저드 CEO는 “기업은 잘 방어한다고 여기지만 공격자의 관점은 전혀 다를 수 있고, 방어자가 인지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며 “침해를 당한 기업의 공격 지점은 공격자 입장에서 가장 취약하고, 공략하기 쉬운 곳”이리고 설명했다.

IBM의 란도리 플랫폼은 기업의 모든 공격표면을 탐색해주고, 공격자에게 매력적이면서 비즈니스 리스크가 큰 부분을 우선순위로 매겨 보여준다. 기업은 발견된 취약 지점을 대상으로 란도리에게 공격을 의뢰할 수 있다.

제품은 란도리 레콘과 란도리 어택으로 나뉜다. 란도리 레콘은 ASM을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으로 제공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진정한 공격 표면 관리 경험을 제공한다. 별도 설치 또는 구성없이 공격 표면을 탐지할 수 있고 공격자의 관점에서 외부 공격 표면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란도리 어택은 공격 표면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지원하며, 검증 과정에서 공격 가능성을 분석하고 적용된 보안 시스템이 위협에 잘 대응하는지를 확인한다. 보안 프로그램의 문제 확인을 위해 실제 공격을 자동화함으로써 보안관리자에게 공격 계획 및 실행에 대한 해커 논리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이용가능하다.

해저드 CEO는 “기업 네트워크에서 공격 가능한 자산의 3분의1은 관리되지 않거나 알려지지 않아 공격자에게 쉬운 표적이 되고 의도하지 않은 데이터 노출의 위험이 있다”며 “기업이 인수를 통해 빠르게 확장하고 클라우드 및 원격 근무를 통해 내부 시스템을 외부에서 액세스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은 사이버 보안 위험 완화를 위해 공격 표면에 대한 365일 24시간 지속적 관리를 통해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공격자보다 한 발 앞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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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에서 란도리 레콘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공격 표면을 보다 본격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해당 통신사는 클라우드 사용이 증가하면서 레거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에서 공격 표면을 관리하고 잠재적 공격 가능성을 파악하여 사이버 위험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IBM은 란도리 레콘을 통해 고위험 대상과 자산을 발견, 우선 순위를 정했으며 공격적 관점의 IT 자산 관리를 실시간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란도리는 고객에게 실제와 동일한 가상 공격을 하고, 방어 훈련을 계속하게 하는 파트너”라며 “고객은 보유한 보안 도구를 진단하고 사전에 위험을 찾아 방어함으로써 매월 보안 역량을 성장시켜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