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했던 높은 관세율을 철회하기엔 시기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관세가 부과됐다”며 “이러한 관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2015~2018년 20% 수준에 달했던 미국의 대중 수입 비중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부과한 이후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올해 6월을 기준으로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총액 규모는 2천85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했는데 이는 3년 4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옐런 장관은 이번달 초 허리펑 중국 부총이와의 회담 일정 등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이후 중국 재무부는 “미국이 추가 관세를 취소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억압 조치를 자제하는 등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옐런 장관은 “시간이 지나면 진전을 이룰 수 있는 영역”이라며 “양국의 긴장을 단계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고율 관세를 철회하는 것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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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국이 수 많은 국가의 주요 수입국이기 때문에 성장율이 둔화하면 많은 국가가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와 투자 제한은 국가 안보를 고려한 것이지, 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려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쟁의 여지가 없고 양국 모두에게 유익한 무역과 투자 분야가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의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와의 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케리 특사는 셰전화 대표와 만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석탄 사용 제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 지원 등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