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동남이 인명구조사로 활동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수영을 배우기 위해 정동남을 찾아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천수는 물놀이를 가고 싶다고 조르는 딸 주은에게 "아빠가 수영을 못 한다. 안 좋은 상황이 생기면 너를 도와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계속해서 조르는 딸에게 사실 물이 무섭다고 고백했으나, 결국 가족을 위해 수영을 배우기로 마음먹는다.
이천수는 배우 겸 인명구조원 정동남을 찾아가 생존 수영을 배웠다. 정동남은 생존에 필요한 물건인 성냥, 페트병을 이용해 차력쇼를 선보이는가 하면 "이마에 있는 점이 힘의 원천"이라며 이천수에게도 점을 찍어줬다. 하지만 이천수는 의지와 달리 물속에서 하얗게 질린 모습만 보인다.
이천수는 정동남에게 "연세가 있으신데 진짜 대단하시다. 구조활동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동남은 "1969년도에 내 동생이 중학교 3학년 때 한강에서 익사했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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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남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계속 수영을 가르치려고 했는데 안 배웠다. 결국 배우지 않고 (시간이) 흘러서 동네 애들하고 수영을 하겠다고 나갔는데, 그런 비참한 소식을 들었다. 그런 한 때문에 내가 이제 물에 빠진 사람을 다 건져야 된다"며 그때부터 정동남은 구조 활동에 집중하게 됐고 단체를 만들어 50년 가량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정동남은 "직접 내 손으로 시신 수습한 것만 580여구가 되고 살린 사람이 2000여명 된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제공=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