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 광고 수익 반토막 났다"

"호사 누리기 전 현금 유동성 확보해야"

인터넷입력 :2023/07/16 08:07    수정: 2023/07/16 08:07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광고 수익이 반토막 났으며 현금 흐름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5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를 통해 “광고 수익이 50% 감소하고 부채 부담이 커 여전히 부정적인 현금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우리는 호사를 누리기 전에 긍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트위터 향후 방향에 대해 한 이용자가 “공공사업이든, 현금 흐름 창출을 위한 것이든 머스크 당신에게 달렸다”며 “회사 비전을 이해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해 부채를 매입하게 한 후,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권 입찰과 교환을 제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자, 머스크는 이렇게 답변했다.

사진=씨넷

올 초 정보기술(IT) 매체 엔가젯을 비롯한 복수 외신은 트위터 광고 매출이 1년새 40% 이상 줄어들었고, 500곳 이상 광고주가 이탈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4월1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 트위터 미국 광고 수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머스크는 440억 달러(약 56조원)에 트위터를 사들였고, 이중 130억 달러(약 16조원)를 대출받았다. 연이자만 약 15억 달러(약 1조9천억원)에 이른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앞서 머스크는 4월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트위터 인수 직후 회사 재무 상태는 4개월만 지탱할 정도로 악화한 상황이었다”며 “(트위터를 인수한 후) 고통 수준이 극도에 달했다”고 하소연했다. 인터뷰 당시 머스크는 광고주 이탈을 놓고, “대부분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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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트위터는 NBC유니버셜 출신 광고 전문가 린다 야카리노를 지난달 새 수장 자리에 앉히며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다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가 내놓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가 이달 초 출시한지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는 등 트위터를 위협하고 있다.

웹 전문 분석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날인 6~7일 트위터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스레드는 아직 유럽 국가에 출시되지 않아, 이용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는 메타를 겨냥해 “우린 자주 모방되지만 복제될 순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