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택시 호출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이용률을 나타내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평균 월 이용자수 역시 1년새 30만명가량 늘어났는데, 이에 반해 ‘카카오 대항마’로 시장에 출격한 우티·타다 등 앱 이용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T 앱 1~6월 월 이용자수는 순서대로 1천169만2천312·1천74만5천957·1천96만6천266·1천149만2천508·1천180만3천636·1천167만5천862명으로 집계됐다. 이용률은 2월 잠시 주춤하다, 지난달까지 1천100만명을 웃돈 이용자를 꾸준히 확보하며 절대강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카카오T 평균 이용자수는 약 1천139만명. 이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 심야택시난 완화 대책에 따른 공급량 증대로 평균 1천200만명을 상회했을 때보다 낮지만, 같은해 1~6월 대비 3%(32만6천명) 증가한 수치다. 탄력 호출료와 올 초 서울 지역 택시 기본요금 인상 등에도 카카오T 이용률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행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플랫폼 가맹·중개사업(Type2·3)자로, 가맹택시 ‘카카오T 블루’와 호출 서비스를 통해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수 시장 경쟁력을 발판 삼아, 유럽·동남아시아 등 31개국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타도 카카오’를 외치며 시장에 뛰어든 대부분 플랫폼 약세가 두드러진다. 재작년 우버와 티맵모빌리티 합작법인으로 출격해 연말 통합 앱을 출시하며 칼을 갈던 우티의 경우 올 상반기 평균 월 이용자수 약 44만5천명을 기록, 전년 동기(약 50만8천명) 대비 12.3% 감소했다.
우티는 작년 말 개편 후 이용자 반값 할인과 초기 가입비 전액 지원, 그리고 가맹수수료 면제(현재 2.5%) 등을 내세워 이용자·기사 확보에 나섰다. 다만 이용률은 계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월 이용자 최대치(64만5천411명)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부터 점차 내림세를 보이더니, 2월 37만8천452명으로 통합 앱을 선보인 뒤 가장 저조한 숫자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월 이용자수 54만528명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악화된 재무지표와 대표 교체설에 휩싸이는 등 파고를 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티 매출은 마이너스(-) 129억원으로, 전년(-44억원) 대비 간극을 메우지 못했다. 작년 영업손실(512억원)도 재작년 398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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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타다 넥스트’를 앞세워 고급·대형 택시 시장 공략에 나선 타다는 1~6월 평균 월 이용자 8만4천명가량을 기록했다. 타다, 카카오 벤티(카카오T)와 삼파전을 벌이며 누적가입자수 10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아이엠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 상반기 월 이용자 평균치는 7만7천200명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 감소했다.
서울에 이어, 대전과 구미·창원 등 경상도 지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 티머니온다(onda)는 상반기 평균 월 12만9천명이 이용, 한 해 동안 1만5천명가량 이용자가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반택시 운영사 코나투스는 작년 2만명대 월 이용자를 유지하다, 올 들어 2월부터 1만명선이 붕괴됐다. 코나투스는 리본택시를 비롯한 지역 공공택시 호출과 연계해 이용자수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