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누가 될까...후보자 공개 여부 논의중

배순민 상무 주주추천으로 후보자에...차상균·문형남 새 얼굴 도전장

방송/통신입력 :2023/07/13 10:50    수정: 2023/07/13 20:31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공모가 12일 마감된 가운데,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몰린 지난 2월 공모보다 더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사내외 후보자 외에 지분 0.5% 이상의 주요 주주의 추천 절차도 포함돼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T 이사회는 13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후보자 공모 결과 공개 여부와 최종 선임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후보 공개가 결정되면 이날 오후에 후보자 총수 또는 지원자 명단까지 발표될 전망이다.

주요 주주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소장의 이름이 단연 눈에 띈다. 배순민 소장은 사내에서 초거대AI 개발을 이끄는 상무급 인사로 가장 젊다. 지난 2021년 KT에 영입된 1980년생 AI 전문가다. 재직 2년 이상의 부사장급 이상 임원으로 꾸리는 사내 후보자 군이 아닌 주주추천을 거쳐 깜짝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KT CS 사장을 지낸 남규택 전 KT 마케팅부문장도 대표 공모에 도전했다. KT에 입사한 뒤 35년을 근무했고, 특히 20년 간 임원으로 근무한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다. 과거 기가인터넷 상용화를 주도하고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 공모에서 최종 면접까지 올랐던 임헌문 전 KT Mass총괄 사장도 재응모를 택했다. 임 전 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에 "KT는 디지털 민주주의의 인프라다"면서 "KT가 가짜뉴스를 제거하고 소외계층의 정보접근권을 높여 민주주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임 전 사장과 함께 최종 면접에 오른 박윤영 전 기업부문장 역시 KT 대표이사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장은 앞선 공모에 도전하지 않았던 인물이다. AI와 데이터 관련 전문가로 과거 창업한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인 SAP 매각 이력이 눈에 띈다. 또 과거 이석채 회장 시절 7년 동안 KT의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주임교수 역시 KT 대표 후보 공모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민간 차원에서 AI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출범한 한국AI교육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권은희 전 의원, 최두환 전 포스코ICT 대표,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송영희 전 T&C부문 가치혁신CFT장 등 KT 출신의 인사들이 이번 공모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태 전 의원 역시 KT 대표 후보 경선에 재차 도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종진 전 BC카드 대표이사도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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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공모에 다시 참여했고, 같은 관료 출신인 이기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한편, 차기 대표 선임을 위한 구체적 일정도 이날 이사회에서 확정될 전망이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면접 대상자를 꾸리고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 뒤 2차 임시 주주총회 일정을 정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