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원회가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를 조건부 승인했다.
12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로 변하지 않을 상호 운용성을 보존하는 기술 액세스 구제책을 유럽위원회에 제공했으며, 위원회에서 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5월 VM웨어를 610억 달러(약 77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영국을 포함한 유럽 및 일부국가는 브로드컴의 VM웨어 인수에 대한 시장 독점을 우려했다. 이에 대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해 12월 심층조사를 시작했다.
브로드컴에서 VM웨어 서버 가상화 소프트웨어 제품의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사 하드웨어 간의 상호 운용성을 저하시키거나 경쟁 업체가 VM웨어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등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7개월에 걸쳐 조사를 실시한 뒤 브로드컴 측에서 시장 경쟁을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달한 기술 액세스 구제책을 받아들이며 인수를 승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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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원회의 조건부 합병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영국·미국·중국 등 각국 규제 당국의 최종 승인이 남아 있다.
브로드컴은 이 밖에도 호주, 브라질, 캐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만 등에서 법적인 합병 허가와 필요한 모든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 통제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