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첫 액체 메탄로켓 발사 성공…"스페이스X 제쳤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07/12 15:20

중국이 세계 최초로 액체 메탄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중국의 민간 우주회사 란젠우주항공은 이날 오전 9시 중국 고비 사막에 위치한 지우콴 위성발사센터에서 액체 메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주췌(朱雀) 2호'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이 세계 최초로 액체 메탄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사진=웨이보)

로켓은 세계 최초로 태양동기궤도(SSO)에 시험 탑재체를 성공적으로 실어 올렸다. 란젠 우주항공은 작년 12월 진행된 발사에서는 메탄 로켓 발사에 실패했으나 두 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성공했다. 이번 로켓 발사 성공으로 중국은 액체 메탄 로켓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게 됐다.

발사를 앞둔 주췌 2호의 모습 (사진=웨이보)

주췌 2호는 2단 액체 추진 운반 로켓으로, 직경 3.35m, 길이 49.5m로 고도 300km 안팎의 지구저궤도(LEO)에는 6t, 고도 500km의 태양 동기 궤도엔 약 4t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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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미국 항공우주 스타트업 ‘렐러티비티 스페이스’(Relativity Space)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십도 액체 메탄 로켓을 우주에 발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적은 비용, 고성능을 갖춘 메탄 동력 엔진은 특히 재사용 로켓 개발에 적합해 차세대 로켓 기술로 손꼽히고 있다. 기존의 등유는 연료에서 발생하는 찌꺼기가 많아 엔진을 재활용하기가 까다로운 반면 메탄은 찌꺼기가 거의 남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