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2년 연속 10조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화장품 수출 규모 4위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중국 수출 의존도가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작년 무역수지는 66조 달러(약 8조5천631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1천6억 원에서, 2017년 4조2천601억 원으로 급상승했다. 2021년에는 9조161억 원에 이어 2022년 8조5천631억 원으로 올라섰다.
작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13조5천908억 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10조2천751억 원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10조원을 상회했다. 2022년 화장품 수입실적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1조7천120억 원이었다.
지난해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우리나라는 프랑스·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비록 2020년~2021년 세계 3위에서 한 단계 내려왔지만, 여전히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작년 화장품 수출 규모가 다소 감소한 것은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물량이 26.0%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K-화장품의 수출 다변화 노력으로 2021년 기준 153개국이었던 화장품 수출국은 작년 163개국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 3억8천만 달러(+23.4%) ▲대만 2억 달러(+21.1%) ▲태국 1억5천만 달러(+13.2%) ▲필리핀 6천만 달러 (+44.4%) 등 동남아시아 국가 중심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프랑스 6천만 달러, 캐나다 5천700만 달러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액 증가와 중앙아시아 국가로의 수출 증가도 눈에 띈다.
식약처는 “중국 규제당국과 업무 협력회의를 정례화하고, 시험·평가 관련 기술 교류하는 등 한-중 화장품 분야 규제기관 간 협력(R2R)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 화장품 규제기관, 산업계 등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화장품 분야 국제조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